[음식문화] 웨이터가 권하는 소스·드레싱이 최상의 선택 광주매일신문 연중캠페인 '음식문화 새롭게' 세계의 음식문화 (10)소스 이야기 ⑤ 레스토랑 소스 선택 메뉴판 자세히 살펴보면 주재료 알 수 있어

2013년 02월 15일(금) 00:00

요리와 소스의 조화. /사진출처 구글

레스토랑에서 음식을 선택할 때, 함께 고려돼야 하는 것이 있다. 바로 소스다.

서양요리에서 각 코스별로 무수히 많은 요리가 있고, 각각의 코스별 요리에는 해당 요리에 잘 어울리는 소스가 존재한다.

전채요리(appetizer)나 메인요리(entree), 후식(dessert) 같은 경우에는 쉐프(chef)가 미리 각각의 요리에 맞게 요리에 따른 소스의 이름을 메뉴에 함께 포함시켜 한 눈에 요리와 소스를 볼 수 있도록 메뉴판을 구성하기 때문에 고객의 입장에서는 소스의 이름을 모른다 하더라도 본인이 좋아하는 주재료를 선택하면 된다.

즉 소스의 이름을 모른다 할지라도 본인이 좋아하는 육류(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나 생선(도미, 광어, 연어, 송어)을 선택하면 주재료에 맞춰 구성된 소스가 포함돼 있어 요리에 맛과 영양을 더한다.

우리나라 호텔이나 외식업체의 경우, 메뉴판에 한글과 영어로 혼용 표기해 내·외국인이 레스토랑을 방문해 메뉴 선택시 불편함이 없도록 배려하고 있기 때문에 소스를 선택함에 있어서도 불편함이 없다.

하지만 외국을 여행하면서 레스토랑을 방문했을 경우에는 메뉴판의 모든 표기가 영어로 돼 있기 때문에 다소 불편함을 느낄 수 있지만 메뉴명을 자세히 읽어보면 주재료와 소스의 이름이 함께 표기돼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는 알 수 있다.

전채요리나 메인요리의 경우에는 메뉴명에 소스명이 포함돼 있지만 샐러드의 경우에는 여러 가지 드레싱중에서 선택을 하게 돼 있으므로 레스토랑을 자주 방문하는 식도락가라면 모르지만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이러한 경우에 어떻게 하면 좋을까?

샐러드를 주문할 때 소스를 선택하라는 질문을 받으면 우선 어떤 종류의 소스가 있는지 웨이터에게 물어보도록 한다. 웨이터가 생전 처음으로 들어보는 소스의 이름을 나열한다면 당황하지 말고 내가 선택한 샐러드에 가장 잘 어울리는 소스가 뭐냐고 물어보고 추천해 달라고 당당하게 요구하자.

웨이터가 권하는 소스나 드레싱이 최상의 선택이 될 수 있다.

서양음식은 우리의 음식이 아니다. 그러므로 소스의 이름이 익숙하지 않은 것은 당연하다. 부끄러워하지 말고 웨이터에게 직접 물어보는 것이 어떨까?

김장호 서영대 호텔조리학부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