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층권 폐기물’ 라디오존데 친환경화 추진 /연합뉴스

2013년 02월 22일(금) 00:00

기상청은 성층권까지 올라가 각종 기상요소를 측정할 수 있는 라디오존데를 2015년까지 친환경 소재로 개발할 계획이라고 21일 밝혔다.

라디오존데는 기구에 센서를 매달아 상승시키면서 고도별로 기압, 기온, 습도, 풍향, 풍속을 관측하고 지상으로 자료를 전송하는 장치다.

라디오존데가 성층권 중간인 고도 35㎞까지 올라가면 낮은 기압과 기온 때문에 위에 달려있는 고무풍선이 얼어터지면서 지상으로 떨어진다.

하루에 우리나라는 기상청과 공군을 합해 18개, 전세계로 따지면 1천개 이상의 라디오존데가 쏘아올려진다. 그러나 지상에 떨어진 라디오존데와 풍선조각은 대부분 수거되지 않아 환경오염의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기상청은 라디오존데를 고도별로 상승시켜 관측하는 ‘비양’ 작업도 자동화하기로 하고 올해부터 3년 동안 39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지상에 떨어진 뒤 짧은 기간에 분해되게 하는 방법 등으로 환경오염을 줄일 수 있다”며 “현재 전세계에서 친환경 라디오존데가 상용화된 사례는 없어 글로벌 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