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랑합니다, 미안합니다, 감사합니다.…그리운 그 이름 어머니 빛고을에 잔잔한 감동 일궈내…전국 7개 도시서 개최 /박은성 기자 pes@kjdaily.com |
| 2013년 11월 06일(수) 00:00 |
|
화제의 전시회는 최근 광주시민들 사이에서 회자되고 있는 ‘우리 어머니’ 글과 사진전.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총회장 김주철 목사)는 서울을 필두로 전국 7대 광역시에서 잇따라 이 전시회를 열고 있다. 지난 6월 서울 강남에서 처음 시작해 앙코르전까지 마치고 현재 대전·인천·부산·대구·울산에 이어 지난달 17일 전시 오픈식을 가진 빛고을 광주에서도 성황리에 열리고 있다.
<@@>
|
◆‘아, 어머니!’ 부제로 5개 테마관 구성
광주 서구 쌍촌동에 소재한 광주 하나님의 교회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다음달 31일까지 열린다. 교회 본관 3층에 마련된 특별전시실은 ‘희생·사랑·연민·회한…아, 어머니!’라는 부제를 갖고 총 5개의 테마관으로 꾸며졌다.
여기에는 ‘어머니’를 주제로 한 기성문인의 글과 문학동호인들의 문학 작품, 멜기세덱출판사에 투고된 독자들의 글과 사진, 어머니에 대한 애틋한 기억이 배어있는 독자들의 ‘추억의 소장품’ 등 100점 내외의 작품이 전시돼 있다. 시인 도종환, 김용택, 박효석, 아동문학가 김옥림 등 기성문인의 작품과 더불어 광주 지역의 시인 문병란, 허형만, 이명흠, 이대흠, 곽재구의 작품도 감상할 수 있다.
A zone은 ‘엄마’, B zone은 ‘그녀’, C zone은 ‘다시, 엄마’, D zone은 ‘그래도 괜찮다’, E zone은 ‘우리 어머니’라는 소주제를 갖고 있다. 각 테마관의 벽에는 어머니와 관련한 시·수필·사진 등이 은은한 조명 아래 깔끔하고 조화롭게 구성돼 있다. 조명이 작품 하나하나를 비추고 있어 관람하는 데 집중이 되고 고급 갤러리 분위기까지 물씬 풍겨 전혀 다른 세상에 와 있는 느낌마저 든다는 것이 관람객들의 전언이다.
특히 ‘짓무른 곳을 도려내며/남아 있는 살을 먹다가/마치 어머니의/남은 生을 먹고 있는 것은 아닌지’(박효석 ‘오래된 사과’ 시 일부)라며 오래된 사과를 먹다가 문득 오버랩된 어머니 생각에 사과를 놓아버린 한 시인의 마음을 읽다보면, 자식을 위해 평생 고생만 했던 어머니의 주름진 얼굴이 떠올라 콧등이 시큰해지고 뜨거운 눈물이 저절로 흘러내린다.
또 빛바랜 사진속에서 화사하게 웃고 있는 어머니의 모습을 들여다보면 출산과 동시에 자식을 위해 모든 것을 내어주기만 하는 삶을 살아야 했던 애틋한 숙명에 경건함이 몰려온다. 자식들을 위해 고생과 희생을 하고 백발이 된 모습이 담긴 사진, 허리가 노송처럼 휘어졌음에도 무거운 짐을 지고 어둠이 내린 들길을 지나 집으로 돌아오는 어머니의 실루엣이 담긴 사진은 자식들 마음에 깊은 회한으로 다가온다.
|
전시회에서 감동을 더하는 것은 ‘추억의 소품’이다. 일기, 옷, 재봉틀, 도시락, 편지 등 평범해 보이는 것이지만 ‘어머니’라는 특별한 이름을 만났기에 자식들에게는 돈을 주고도 살 수 없는 보물이 된 소품들이다. 독자들이 소중하게 간직해온 이 소품은 어머니와 얽힌 애틋한 사연들이 함께 공개돼 있어 보는 이들의 눈물샘을 자극한다. 5개의 테마관 관람을 마치면 풍성한 부대행사가 기다리고 있다. 관람객들은 1층과 3층까지 마련된 ‘영상 문학관’, ‘사랑의 우편함’, ‘포토존-어머니라고 말해요’, ‘북카페’ 등 각 부대행사 코너에서 다채로운 경험을 할 수 있다.
초겨울 날씨가 염려되는 이때, 고향에 계신 사랑하는 어머니께 오랜만에 안부를 전하고 싶다면 ‘사랑의 우편함’ 코너를 이용하면 좋다. 주최측이 제작한 예쁜 그림엽서에 어머니에 대한 사랑과 감사의 마음을 남기면 무료로 발송해준다. 친구나 가족 등 다정한 사람들과 함께 ‘포토존-어머니라고 말해요’ 코너에서 사진 촬영을 해도 좋다. 이 역시 무료로 인화해서 기념품으로 소장할 수 있다.
|
◆어머니 사랑의 온기 ‘가득’
‘우리 어머니’ 글과 사진전은 하나님의 교회가 주최하고 (주)멜기세덱출판사가 주관한다. 교회측이 이번 행사를 기획한 것은 각박하고 메마른 일상을 살아가는 바쁜 현대인들에게 마음속 고향인 어머니의 사랑과 희생을 떠올리게 함으로써 지친 삶에 한 줄기 희망과 따뜻한 위로를 전하기 위해서다. 어머니의 삶과 추억이 버무려진 에피소드가 진솔하고 담백하게 그려진 작품들을 통해 가족의 소중함과 정을 재확인하고 사회 전반에 어머니 사랑의 온기를 가득 채우고자 하는 바람도 내재돼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전시 개막 후 단기간에 2-3천명이 다녀갈 정도로 성황을 이루고 있으며 반응 또한 매우 뜨겁다. 특히 수 많은 관람객들이 한결같이 ‘근래 보기 드문 최고의 감동 전시회’라고 입을 모았다.
전시관을 둘러본 문병란 시인은 “어머니에 대한 입체적인 전시회”라고 호평했으며, 허형만 시인은 “더 많은 사람들이 어머니의 사랑을 떠올렸으면 좋겠고 이번 전시회가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산수초등학교 강동순 교장은 “메말라가는 정을 일깨우는 한국의 고유한 정서를 되찾을 수 있는 시간이었다”면서 “이번 전시회를 통해 잃어버린 정서를 함양하는 밑거름이 되게 해줘 오히려 감사하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하나님의 교회 총회장 김주철 목사는 “이 땅에 교회가 존재하는 이유는 사랑이 식어진 시대에 ‘사랑’을 전하는 것이고 ‘빛과 소금’의 사명을 함으로써 세상을 밝고 환하게 만들어야 하는 것”이라면서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사랑은 단연 어머니 사랑이며 이 아픔을 달래주고 위로해줄 수 있는 존재는 오직 어머니뿐”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끝없이 주기만 하는 위대한 사랑과 희생·헌신의 대명사인 ‘어머니’라는 주제를 통해 앞만 보며 사느라 바쁜 현대인에게 가장 값지고 소중한 것을 일깨우고, 메마른 가슴에 따뜻한 위로와 안식을 전하기 위해 전시를 기획했다”면서 “많은 사람들이 이번 전시회를 통해 삶의 희망과 용기를 안고 돌아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
지난 6월 첫 전시회를 가진 후 8월에 앙코르전까지 가진 서울강남교회 전시회에는 총 1만 명에 달하는 각계각층의 시민들이 관람할 정도로 성황을 이뤘다.
당시 전시회를 관람한 시민들은 한결같이 “전국의 더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도록 해달라. 잊고 살았던 고마운 존재 어머니를 떠올리게 해줘 감사하다”고 전했고 이처럼 뜨거운 성원에 보답하는 차원에서 교회측은 전시회를 전국 대도시로 확대했다.
이에 따라 이날 현재 대전, 인천, 부산, 대구, 울산, 광주에서 전시회가 열리고 있으며, 관람한 인원은 지난달 말 기준 6만명이 훌쩍 넘어섰다.
이번 전시회는 지역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지만 연말까지 꾸준히 지속될 예정이다. 이후에는 중소도시로 확대될 계획이여서 더 폭넓은 관람 기회가 시민들에게 제공될 것으로 전망된다.
서승복 목사는 “나를 희생하고 자녀와 가족을 위해 헌신하는 어머니 사랑이 모든 사람들의 마음속에 깃들면 살아가는 힘이 되고 용기가 되는 것은 물론 사회와 나라, 나아가 전 세계가 사랑과 온기로 가득할 것이 분명하다”고 확신했다. 서 목사는 이어 “어머니 손은 약손이라는 말이 있는 것처럼 마음의 상처를 치유해주는 가장 고마운 존재는 어머니이다”면서 “전 국민이 이번 전시회를 관람하고 어머니의 사랑의 손길을 느끼면서 찢기고 곪고 아픈 상처를 다 치유 받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전시회는 남녀노소 누구나 관람이 가능하며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밤 8시까지다. 자세한 문의는 광주 서구 하나님의 교회(062-376-1925)로 하면 가능하다. /박은성 기자 pes@kjdaily.com
/박은성 기자 pes@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