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병원 근무자 10년 새 12명 유방암 9명이 전·현직 간호사…“열악한 근무환경 영향” /노병하 기자 icepoem@kjdaily.com

2013년 11월 22일(금) 00:00

전남대병원의 열악한 근무환경 영향으로 지난 10년간 12명이 유방암에 걸렸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은 21일 서울 중구 민주노총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체 조사 결과 2002년부터 올 상반기까지 전남대병원 노동자 가운데 총 12명의 유방암 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노조에 따르면 이들 12명 가운데 9명은 전·현직 간호사이며 보건직·원무직 노동자도 포함됐다. 이 중 한 30대 간호사는 2011년 유방암 발병 이후 투병하다 결국 작년에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노조는 “불규칙한 3교대 근무와 지속적인 야간근무, 각종 발암물질 노출 등에 따른 보건의료 노동자들의 건강 문제가 계속 제기돼왔지만 산재신청이 승인된 경우가 단 한 건도 없으며 제대로 된 실태조사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재직 중이어서 유방암 발병 사실을 공개적으로 드러내기가 어려운 이들을 제외하고 일단 간호사 3명에 대해 이날 근로복지공단에 산업재해를 신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노병하 기자 icepoem@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