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관광안내 콘텐츠 선진화 시급” 광주매일신문·광주발전연구원·전남발전연구원 공동기획 광주·전남 국제도시 서두르자 제1부 글로벌 인프라를 갖추자 <5>관광안내 시스템 정비 원스톱 종합정보센터 운영…여행자 만남의 장 기능도 스마트폰 기반 모바일서비스·워킹가이드 배치 고민을 오경은 기자 white@kjdaily.com

2014년 03월 27일(목) 20:37

관광안내 시스템은 광주·전남을 알리는 얼굴이나 다름없다. 외국인 여행객들에게 편안하고 유익한 관광환경을 조성하기 위해서는 이들을 위한 맞춤형 관광안내 시스템을 하루 속히 활성화시켜야 한다. 사진은 광주를 찾은 외국인들에게 길을 안내하고 있는 모습. /김애리 기자 kki@kjdaily.com

외국인 관광객 1천만명 시대다. 한류 열풍에 힘입어 중국과 일본에서 우리나라를 찾는 관광객이 크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외국인 관광객은 앞으로 점점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광주도 오는 10월 준공되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올 12월 개통 예정인 호남고속철도(KTX), 내년에 열리는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 등 ‘메가이벤트’들이 향후 광주 관광시장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광주가 국제도시로 변모하기 위해서는 관광정책을 수립하고 시행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 가운데 중요한 분야가 바로 관광안내 정보 정책이다. 관광안내 시스템은 광주·전남을 알리는 얼굴이나 다름없다.

무엇보다도 관광안내정보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정확성이다. 하지만 아직 광주지역 대부분의 관광안내정보는 언어적 표기가 부정확하며 표준화돼 있지 않고, 시각적으로 생동감이 없다.

외국인 여행객들에게 편안하고 유익한 관광환경을 조성하기 위해서는 이들을 위한 맞춤형 관광안내를 하루속히 활성화시켜야 한다. 변화하는 관광패턴을 정확히 분석해 새로운 관광자원을 개발, 안내하는 노력이 절실히 요구된다.

관광산업의 질적 향상을 위해서도 관광객들의 니즈(needs)를 파악해 다가가는 관광 안내 콘텐츠를 만들어야 한다. 우선 이들이 선호하는 여행 장소와 교통수단, 숙소, 맛집, 산책코스 등에 대한 구체적 정보를 체계적으로 제공하는 종합관광정보 시스템의 구축이 시급하다.

또한 개별 여행객들이 SNS 등 각종 미디어를 통해 여행 정보를 입수하고 있다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한다. 블로그, 카페 등 인터넷을 통해 알찬 관광 정보를 보다 자세하게 알려 나가는 작업도 시급한 과제다. 이를 활용해 관광안내정책을 제대로 수립한다면 광주의 관광은 큰 전환점을 맞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문창현 광주발전연구원 연구위원이 발표한 ‘FIT(개별자유여행객)인바운드 관광시장 육성 발전전략’을 보면 광주지역 관광안내 시스템에 대한 다양한 방안을 살펴볼 수 있다.

우선 ‘선진형 대단위 원스톱 종합 관광안내정보시스템’ 구축이다.

문 위원은 “광주 투어 인포메이션 센터를 설립, KTX 정차역과 유스퀘어에 개별자유여행객(FIT) 등 외국인 관광객의 여행정보 및 각종 편의서비스 제공을 위해 대규모 원스톱 종합 관광안내정보센터인 ‘광주 투어 인포메이션 센터’ 설립 및 운영을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는 단순히 여행정보 제공 및 광주 관광의 비지니스 센터 기능만을 수행하지 않는다. 이 기능에서 더 나아가 광주 관광명소를 입체적으로 생동감 있게 보여주는 광주 홍보 디지털 전시관적인 성격을 포함하고 있다. 또한 관광객들의 이동 전 상호 여행정보 교류, 친목, 휴식 및 재충전을 위한 만남의 장으로도 중요하게 기능하는 장소이다.

이와 함께 외국인 관광객의 쾌적한 광주 여행을 보장하기 위한 애니콜 센터, 헬프 핫라인 긴급출동 민원 해결서비스 등 ‘종합 관광안내정보시스템’ 구축 방안도 제시됐다.

애니콜 센터를 통해 광주여행 중 발생하는 돌발 상황, 통역, 관광안내, 안전, 인권 등에 대한 24시간 다국어 전화 상담 및 민원해결서비스를 제공하고 헬프 핫라인 긴급출동 민원 해결 서비스, 웰컴 인 예약센터를 통해 숙박정보 제공 및 예약 대행 서비스를 제공 할 수 있다.

KTX정차역과 유·스퀘어 등을 통해 방문하는 외국인 개별 자유여행객에게 ‘투어가이드 패키지 세트’를 무료로 배포함으로써 광주의 친절한 ‘情’ 호스피탈리티 서비스 및 광주 관광에 대한 안내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법도 있다.

현실에 맞는 첨단 유비쿼터스 관광안내정보시스템 구축도 필요하다. 스마트폰을 기반으로 한 모바일 관광정보서비스 제공, 다국어 표기 모바일 WEB과 애플리케이션을 지속적으로 개발해야 한다.

움직이는 관광안내소인 ‘워킹가이드’ 및 ‘투어 코디네이터’도 배치도 제시됐다. KTX정차역, 유스퀘어, 게스트빌리지, 주요관광명소에 움직이는 관광안내소인 워킹가이드 배치로 현장에서 신속한 관광안내정보를 제공하는 것이다. 투어코디네이터를 배치해 구체적인 여행 행선지를 정하지 못한 외국인 관광객에게 광주 도시 관광의 여행정보 안내는 물론 추천 투어코스를 컨설팅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택시를 이용한 ‘택시드 크리투어’ 관광 상품도 눈길을 끈다. 환대서비스 전문 아카데미를 통해 소정의 접객서비스 및 관광가이드 교육과정을 이수한 택시기사에게 광주시에서 인증하는 관광가이드 자격을 부여하는 것이다. 이들을 활용해 컨벤션 참가자를 대상으로 컨벤션 행사 중간에 잠시 틈을 내거나 행사 종료 후 수요자가 원하는 맞춤형 도심 시티투어 및 관광안내서비스(관광해설, 외국어 안내, 사진촬영, 광주맛집 소개 등) 등을 제공하는 방안이다. /오경은 기자 white@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