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치영 건협 광주시회장 사의 표명 모아건설 세종시 미래도아파트 부실시공 책임 오성수 기자 star555@kjdaily.com

2014년 04월 17일(목) 20:17

세종시 아파트 부실시공으로 논란이 된 모아종합건설 박치영 회장이 광주시건설협회장 사퇴 의사를 밝혔다.

박 회장은 17일 오전 북구 운암동 그랑시아 웨딩타워에서 열린 제 26회 건설협회 광주시회 정기총회에서 “회사의 불미스런 일로 회원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송구스럽다. 관리감독을 제대로 하지 못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책임을 통감하고 빠른 시일내에 회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사의를 표명했다.

그는 이어 “평생 주택사업에 종사하면서 쌓아온 신뢰와 명예가 하루 아침에 무너져 개인적으로 안타깝고, 무엇보다 건설업계가 어려운 상황에서 임기를 다 못 마쳐 유감스럽다”고 아쉬운 소회를 털어놨다.

박 회장은 지난 2012년 제9대 광주시건설협회장에 연임돼 임기 1년여를 남겨둔 상태로, 사퇴서를 제출하면 부회장 직무대행 체제로 전환된다.

이날 박 회장의 사퇴 표명은 최근 세종시에서 발생한 모아미래도 신축아파트 부실시공 탓이다.

모아건설이 시공하는 총 723가구의 모아미래도는 올 11월 입주 예정으로 현재 65%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으나, 당초 설계와 달리 일부 아파트에서 철근이 적게 사용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즉 내진설계 1등급으로 설계돼 벽체 수평철근 간격이 10㎝ 12㎝ 15㎝로 들어가야 했지만 실제로는 30㎝로 넓게 배근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입주예정자들이 강력 반발하고 있으며, 행복청은 특별점검반을 구성, 점검에 나섰다.

한편, 건설협회 광주시회는 이날 정기총회에서 2013년도 결산안과 2014년도 사업계획 및 예산안을 원안대로 의결했다.

또 시회는 올 사업계획으로 지역건설산업 위기 극복을 위해 수주물량 확대와 적정공사비 확보를 통한 수익성 제고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이를 위해 ▲시내 대형건설공사의 분할발주와 49%이상 지역의무 공동도급 확대 ▲종합심사낙찰제의 원활한 정착 ▲실적공사비제도 폐지 ▲발주기관의 공사비 부당 삭감 및 불합리한 규제를 개선키로 했다./오성수 기자 star555@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