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 수학여행 간 학부모 ‘초긴장’ 지역 6개교 763명 오늘 제주서 광주로 배편 이동 박은성 기자 pes@kjdaily.com |
| 2014년 04월 17일(목) 20:43 |
특히 선박을 이용해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떠났거나 갈 예정인 학교의 경우 학부모들의 문의가 빗발치는가 하면, 자제를 요청하는 전화도 이어지고 있다.
17일 광주·전남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현재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떠난 학교는 광주가 풍암중학교 273명, 장덕고 405명, 은혜학교 16명 등 694명에 달한다. 전남은 순천 향림초 37명, 무안 삼향초 49명, 목포 제일중 205명, 진도중 183명 등 474명 등으로 광주·전남에서 모두 7개 학교에서 총 1천168명이다.
이 가운데 광주 장덕고가 17일 수학여행 일정을 끝냄에 따라 6개 학교에서 763명이 18일 제주도에서 광주로 이동해올 예정이다. 하지만 이동 수단이 모두 배편으로 예정돼 있어 교육당국과 해당 학부모들이 행로 파악에 나서는 등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제주도로 수학여행 앞둔 학부모들 역시 학교에 수학여행 일정을 문의하는가 하면, 계약을 체결한 여행사·업체가 신뢰할만한 곳인지 점검하는 등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교육청 역시 각급 학교에 안전수칙 준수를 당부하고 선박을 이용한 수학여행 자제를 요청하는 방안까지 검토하는 등 학생 안전에 각별한 신경을 쓰고 있다.
16일부터 18일까지 2박3일동안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떠난 광주 A중학교 B교장은 “어제 사고에 대한 뉴스를 보고 걱정이 많았다. 하지만 300명에 가까운 학생들이 모두 항공편을 이용할 경우 비용도 문제지만 티켓도 구입할 수가 없어 안전문제를 다시 한번 점검했다”고 긴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목포의 한 학부모는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떠난 학생들이 대형사고를 당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가슴이 철렁했다”며 “중학교에 다닌는 아들이 배를 타고 18일 목포로 올 예정인데, 불안한 마음에 학교 측에 안전 점검을 요구했다”고 불안감을 드러냈다.
다음달 21일부터 3일간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떠날 예정인 광주 C학교 관계자는 “안산 단원고 수학여행단 사고 발생에 학생들의 안전과 일정을 확인하는 전화가 끊이지 않고 있다”며 “학부모들에게 행선지와 숙소 등을 점검하고 있다는 점 등을 설명하며 안심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전남도교육청도 이날 장만채 교육감 주재 아래 관계 회의를 갖는 등 부산하게 움직였다. 도교육청은 이날 각급학교에 공문을 보내고 “교내절차에 의해 기 계획 된 체험학습 추진시 세부추진계획을 학교운영위원회 등과 다시 한번 면밀히 검토해 신중을 기해 달라”며 “안전사고 예방 등에 만전을 기하여 주실 것”을 당부했다.
한편, 광주·전남지역에서 이달 중 광주 44·전남 57개교가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갈 예정으로 알려졌다. /박연오 기자 yopark@kjdaily.com
/박은성 기자 pes@kj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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