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행사·지역 축제 잇따라 취소·축소 김종민 기자 kim777@kjdaily.com

2014년 04월 17일(목) 20:43

진도 바다에서 일어난 여객선 침몰 참사로 봄철 성수기를 맞은 관광 행사와 지역 축제 개막행사가 잇따라 취소되거나 규모를 줄이고 있다.

정부가 주관하는 ‘관광주간’(5월1-11일) 행사는 사고 당일인 16일부터 대국민 홍보를 전면 중단했다.

한국관광업협회중앙회는 전국 관광 업소에서 열려던 관광 진흥 캠페인을 모두 취소한 데 이어 23일 서울시 명동 거리행사도 보류했다.

전남도는 17일 목포시, 신안군 관계자들과 긴급회의를 갖고 오는 25일부터 3일 동안 목포 평화광장 앞 수역과 흑산도, 홍도 수역 일원에서 치를 계획이었던 ‘2014 다도해 국제 요트대회’를 무기한 연기했다.

김경호 전남도 스포츠산업과장은 “안산 단원고 학생 여객선 사고에 대한 애도 차원에서 결정했다”며 “침몰사고 사망자와 실종자 가족들에게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리고 안타깝게 목숨을 잃은 학생들의 명복을 빈다”고 애도의 뜻을 전했다.

봄 나들이 시즌을 맞아 예정된 지역 축제도 잇따라 일부 행사를 취소하거나 축소하고 있다.

18일 막을 올리는 신안튤립축제는 이날 오후 4시 개막식 및 공연 행사를 모두 취소했다. 단, 관람과 체험행사는 계획대로 실시된다. 추진위는 경건하고 추모하는 분위기 속에서 조용히 행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강진군은 ‘조선병사 밥상과 함께하는 제17회 전라병영성축제’ 전야제를 취소했으며, 18일부터 진행되는 본 행사는 조용하게 치르기로 했다. 또 다음날 마량미항 토요음악회 역시 전격 연기됐다. 순천만정원은 20일 예정됐던 개막식 없이 개장한다.

구례에서는 제70회 지리산남악제 및 제33회 군민의날 행사를 10월로 전격 연기했다. /김종민 기자 kim777@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