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시대 女작가 8인 그녀들이 꿈꾸는 세상 은암미술관 ‘꿈의 정원’展…내달 2일까지 오경은 기자 white@kjdaily.com

2014년 04월 22일(화) 19:37

김영란 作 ‘4월의 향기’

“문득 주변을 보니 바쁜 생활 속에서나 경제적인 틀에 갇혀 꿈을 가지고 있어도 펼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더라구요. 물론 유명하고 화려한 작가들도 많지만 다른 일을 하면서도 일상생활에서 그림에 대한 꿈을 잃지 않고 있는 순수한 작가들을 모았습니다.”

누군가는 꿈을 이루기도 하고, 누군가는 꿈을 향해 계속 도전을 하기도 하고, 누군가는 영원히 가슴에 그 꿈을 묻은 채 살기도 한다. 여기, 그림에 대한 꿈을 놓지 않고 살아온 여성작가 8명이 만났다. 이들은 전업작가로, 주부, 모녀 화가, 대학교수 등 다양한 삶 속에서 자기만의 방식으로 그림에 대한 열정을 품고 있다. 그리고 그동안 묻어놓았던 꿈을 다시 꺼내 펼쳐놓는다.

8명의 여성작가가 참여하는 ‘꿈의 정원’展이 23일부터 5월 2일까지 광주 예술의 거리 은암미술관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김영란(51·여)작가로부터 시작됐다. 미술학원을 운영하던 그녀는 주변에서 그림에 대한 열망을 놓지 않고 사는 사람들을 만나게 됐고 이들을 모아 함께 전시를 열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에 김연화, 박상미, 이시윤, 이혜성, 임은숙, 조정숙 작가 등 8명의 여성작가를 모았다. 연령대도 20대부터 50대까지 다양하다.

“오랫동안 교류해왔던 분들이예요. 여성들이 열정은 많은데 자기일을 하면서 작업을 한다는 게 쉽지 않잖아요. 4월이기도 하고 해서 ‘꿈의 정원’이라는 타이틀로 작가 각자 개인의 꿈을 비롯해 사회적인 문제 등을 작품에 투영해봤습니다. 다양한 여성들의 다양한 삶들을 들여볼 수 있는 전시가 될 것 같습니다.”

이시윤 作 ‘봄날’

서로 다른 사연을 지닌 여덟 명의 여성들은 자신의 내면에 잠재되어 있던 예술에 대한 열망과 꿈을 회화, 조소, 도자 등 다양한 조형언어로 풀어낸다.

인간과 꽃, 새와 동물 등 자연을 모티브로 하여 자신 만의 ‘꿈의 정원’을 만들고 있다. 자연에서 얻은 영감과 향기로 여성 특유의 감성을 표현하고 있는 작품들은 저마다 생동감 있는 색채와 은은한 의미를 부여한다.

장르와 소재는 다르나 삶에 대한 일관된 애정과 따스한 여성미를 느낄 수 있다.

김연화 작가는 조선대 미술대학 졸업, 프랑스 파리 c.t.e 졸업했으며 김영란 작가는 목포대 미술학과 졸업, 에꼴드 목포, 미협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박상미 작가는 조선대 미술대학, 신영애 작가는 전남도립대 도예차문화과, 이시윤 작가는 조선대 미술교육대학원 졸업, 이혜성은 조선대 미술대학원 졸업하고 현재 동강대 교수로 재직 중이다. 임은숙 작가는 전남도립대 도예차문화과, 조정숙작가는 상명여대 대학원을 졸업했다.

/오경은 기자 white@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