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숨돌린 KIA 휴식이 보약 24일까지 올 시즌 첫 휴식기…팀 재정비 반등 호기로 투수로테이션 삐끗…크고 작은 부상 ‘전력 누수’ “꼭 필요할때 휴식” 김주찬·심동섭 등 합류 낭보 전력 업그레이드 25일 원정 LG戰 5할승률 간다 이정민 기자 genius@kjdaily.com

2014년 04월 22일(화) 20:27

연패를 끊은 KIA가 시즌 첫 휴식기를 맞이하면서 재충전에 들어간다.

SK와 지난 주말 3연전을 가진 KIA는 24일까지 경기가 없다.

휴식기는 지난 시즌부터 9개 구단 체제로 리그가 운영됨에 따라 1팀이 경기를 하지 못하게 되면서 생기게 됐다. 이에 모든 팀은 평균적으로 한달에 한번 꼴로 휴식기를 갖는다.

KIA는 이런 휴식기가 처음 생긴 지난해 크게 이득을 보지는 못했다. 오히려 독이었다.

지난해 KIA의 휴식기 이후 성적만 봐도 알 수 있다. KIA는 지난해 5월 휴식기 이후 LG 트윈스에 3연패를 당했다. 또 6월 휴식기 이후에 치른 5경기에서는 1무4패에 그쳤다. 7월 세 번째 휴식기에는 장마까지 겹쳐 더욱 많은 경기를 쉬게 되면서 컨디션 조절에 애를 먹었다.

KIA는 결국 지난 시즌 종합 8위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았다.

휴식기 때문에 성적이 나빴다고 할 수는 없지만 이처럼 많은 휴식을 취한다고 해서 좋은 것만은 아니다.

하지만 이번 휴식기는 KIA에게 약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2일 현재까지 19경기를 치른 KIA는 8승 11패로 6위에 올라있다. 시즌 초반 부상 선수들이 속출하면서 5할 승률을 기대했지만 그에 미치지 못했다.

이 때문에 KIA에게 이번 휴식기는 반가울 수밖에 없다. 시즌 개막전 김진우와 박지훈, 심동섭, 곽정철 등 핵심선수들이 부상을 당했고 이 가운데 몇몇 선수들이 휴식기 이후 복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또한 넥센에서 트레이드돼 최근 KIA 유니폼을 입은 김병현도 현재 2군에서 몸을 만들고 있는 중이다. 몸상태가 괜찮아지면 휴식기 이후 1군에 합류할 예정이다.

시즌 개막부터 테이블 세터를 이끌어왔던 김주찬도 지난 16일 발바닥 통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으나 이번 휴식기 이후에 올라올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선발진에서 제역할을 해줬던 데니스 홀튼과 양현종 마저 최근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줬다.

체력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이번 휴식기에서 재정비를 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휴식기라고 완전히 쉬는 것은 아니다. KIA 선수단은 홈구장인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타격, 수비 등 훈련을 한다.

지난해 휴식기 이후에는 맥을 못 추린 KIA에게 이번 휴식기는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시즌 초반 중하위권으로 처진 KIA가 달콤한 휴식을 취한 뒤 반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KIA는 이번 휴식기를 마친 뒤 25일부터 LG 트윈스와 주말 원정 3연전을 갖는다. /이정민 기자 genius@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