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조작업 제대로 안되고 있다” 실종자 가족들 항의 대책본부 방문…민간잠수부 통제 등 불만 표출 임채만 기자 icm@kjdaily.com |
| 2014년 04월 24일(목) 20:35 |
실종자 가족 100여명은 24일 진도군청에 항의 방문해 범정부 사고대책본부와 비공개 회의를 가졌다. 이들이 모인 이유는 조류가 느린 소조기 마지막 날인 이날 민간잠수부 통제 등 정부의 소극적인 태도에 대해 항의하기 위해서다.
실제로 오후 1시께 팽목항과 진도실내체육관에서 버스를 타고 집결한 가족들은 실종자 가족임을 알리는 파란조끼를 입고 진도군청에 진입했다.
이 중 일부는 1층 출입문 통과 과정에서 공무원, 취재진과 뒤엉키면서 격한 반응을 드러냈다.
가족들은 2층 상황실에 들어가 정부 관계자와 비공개 면담을 가졌다. 취재진은 상황실 복도에서 면담과정 중에 흘러나오는 고성을 들을 수 있었다.
1시간30분가량 회의를 마치고 진도군청에 나온 가족들은 회의 결과가 만족스럽지 않은 듯한 표정으로 버스에 올라탔다.
이에 앞서 해경은 브리핑을 통해 민간잠수부 자원봉사자 참여 통제를 하겠다고 발표해 실종가족자들의 거센 비난을 받았다.
해경은 브리핑에서 “지금 구조현장에는 UDT, SSU, 특전사, 해경, 소방, 민간업체 잠수부 등 총 700여명의 잠수요원이 구조작업에 임하고 있다. 자원봉사자 분들은 총 34개 단체 343명이 현장에 방문했고, 16명이 실제로 구조작업에 동참했다”고 밝혔다.
해경은 “그동안 민간 잠수부에게 입수의 기회를 줬지만, 지금까지 구조 실적이 없었다”며 “결과적으로 자원봉사자 뜻과 달리 기존 작업에 지장이 초래돼, 불가피하게 민간 잠수부 통제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해경은 이어 “현지에서 참관하는 가족 대표분들의 요청도 반영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지난 22일 현지 작업하는 민간 잠수부에 대해 해경 관계자가 폭언을 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해경은 “민간 잠수부 통제 결정이 났는데도 이 사실을 알지 못하는 민간 잠수부가 배에 타고 입수하려하자 이를 제지하는 과정에서 부하 직원에게 질책성 발언을 한 것을 오해한 것 같다”고 밝혔다.
/임채만 기자 icm@kjdaily.com
임채만 기자 icm@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