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환경운동연합 ‘삼눈이 물고기’ 캠페인 ‘눈길’ ‘핵 발전소 배수로 낚시 금지’ 홍보 취지로 마련 입체 종이접기 후 SNS서 공유…탈핵 운동 일환 김혜수 기자 kimhs@kjdaily.com

2014년 05월 01일(목) 19:30

광주환경운동연합이 ‘삼눈이 물고기 캠페인’을 실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번 캠페인은 핵발전소 배수로 낚시를 금지하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1일 광주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이번 캠페인은 핵발전소와 방사능에 대한 ‘무조건 안전하다’라는 식의 일방적인 홍보와 교육의 균형을 잡고, 제대로 된 정보를 제때에 시민들에게 제공하기 위한 핵발전소 바로알기 캠페인이다.

또 저선량 방사능(선)도 인체에 영향을 미침을 알리고 온배수(열폐수) 등에 의한 바다생태계의 파괴를 알리고, 핵발전소와 방사능으로부터 안전한 삶을 요구하는 탈핵 캠페인이라고 덧붙였다.

삼눈이 물고기는 TV만화 ‘심슨 가족’에 나오는 핵발전소 주변 강에서 낚시로 잡힌 눈이 셋 달린 돌연변이 물고기로, 핵발전소의 영향에 의한 돌연변이의 상징이다.

이번 캠페인은 시민들이 직접 광주환경운동연합 홈페이지(www.gjkfem.or.kr)에서 삼눈이 물고기 입체 종이접기를 다운받아 출력, 아이들과 함께 입체 종이접기를 한 뒤 캠페인에 참여하는 글과 그림을 자신의 블로그·카페·SNS 등에 올리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사진>

광주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방사능은 ‘아무리 적은 양이라도 신체에 영향을 준다’는 것이 학계의 결론”이라며 “한빛(영광)핵발전소는 주변지역 경제 활성화를 명분으로 내세우며 배수로 낚시를 적극적으로 홍보하며, 핵발전소의 이미지 개선과 여론을 호도하기 꼼수로 배수로 낚시를 운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핵발전소 배수로는 핵발전소의 열을 식히고 나오는 뜨거운 물을 바다로 흘려보내는 수로로 그 물이 직접 핵물질에 노출되지는 않는다. 방사능 오염수는 아니다”면서도 “월성과 고리핵발전소 인근 어류와 해조류 등에서 방사성 세슘(Cs-137)의 농도가 최근 5년간 농도범위(38.6-151mBq)보다 최대 70배(7,080mBq/월성, 숭어)까지 검출됐다는 것을 기억해야한다”고 당부했다.

이밖에 “핵발전소의 최우선 목표는 안전이어야 하며 원자로 정지사고, 위조-짝퉁부품 비리, 부실-불법정비에 심지어 인명사고까지 발생하는 한빛(영광)핵발전소는 배수로 낚시로 이미지 세탁을 하려 할 것이 아니라, 시설의 안전과 주민들의 안전 및 방호대책 등을 우선 마련하고 홍보해야 할 것”이라며 “시민의 생명과 건강을 존중한다면 핵발전소 배수로 낚시는 반드시 금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혜수 기자 kimhs@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