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한 조명’ 세계 첫 특허 획득 광양경제청 개청 10주년 성공 입주기업을 가다 ㈜릴테크 에너지 절약에 자가 진단도…유지비용 NO 미니제품 개발·화재감지 탑재 등 연구 매진 광양=허선식 기자

2014년 06월 17일(화) 19:24

㈜릴테크는 ‘조명 승하강 장치’ 라는 생소한 분야에서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성공을 일궈냈다. INNO-BIZ, 벤처, 전남 IP스타기업으로 세계 각국으로 확장을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올해로 설립 10주년인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청장 이희봉)은 국내외적으로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도 152개 기업, 자본 127억달러를 유치했다. 3만2천개의 일자리도 창출했다. 또 이같은 자신감으로 투자유치 250억달러, 물동량 연 485만TEU, 고용 창출 24만명, 정주인구 12만명 달성이라는 ‘GFEZ 2020 비전’을 선포한 바 있다. 최고 수준의 산업·물류·관광 중심지로 발돋움하는 광양경제청에서 성공을 일군 대표 기업들을 살펴본다.


지난 2002년 설립된 ㈜릴테크는 ‘조명 승하강 장치’ 라는 다소 생소한 분야에 뛰어들었다. 그 결과 세계 최초로 관련 특허를 획득한 것을 발판으로 지금까지 약 100여 개의 특허를 보유하는데 성공했으며, 해외에서도 인정받는 기업으로 우뚝 섰다.

히트작은 백화점이나 호텔 등의 중앙 로비를 화려하게 수놓은 멋진 샹들리에, 체육관이나 강당, 공장 등을 밝게 비추는 조명등의 유지·관리는 어떻게 진행되는지에 대한 의문에서 시작됐다.

신정훈 대표는 국내 굴지의 철강업체인 P사에 재직할 당시 전구 교체를 하다 떨어져 사망한 작업자를 직접 목격, 이를 해결하기 위해 고민하다 몇 년 뒤 회사를 그만두고 연구를 진행하게 된다.

그 결과로 안전한 지상에서 작업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해 설치·정비 비용까지 절감시켜 주는 ‘조명 승하강 장치’를 개발하게 된 것이다. “무엇이 가능할까?”와 “소비자는 무엇을 원할까?”라는 두 가지 질문에 대한 아이디어가 제품으로 연결됐다.

릴테크는 관련 분야 최고가 되기 위해 끊임없는 연구·개발을 해오고 있으며 작년에 메탈400W를 1대 1로 대체할 수 있는 LED200W를 개발하고 이를 주력기술인 승강 장치와 결합한 승강LED를 탄생시켰다.

승강LED는 메탈램프 대비 50%의 에너지 절약이 가능하며, 여기에 무선 송수신 모듈을 탑재, 10단계로 밝기를 조절하고 특히, 현장별로 맞춤형 조도를 설정할 수 있어 추가로 약 15%의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다.

사람의 움직임을 감지하는 인체감지 디밍센서를 통해서도 약 15-20% 에너지를 추가로 절약할 수 있고 종전의 400W급 메탈램프를 릴테크의 200W급 제품으로 교체할 경우 80-85%의 에너지 절약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셈이다.

릴테크 제품은 또한, 조명사용시간, 밝기 단계, 내부온도를 확인할 수 있는 상태정보 확인 기능과 팬이나 컨버터 이상이 발생할 경우 정비알람신호를 전송해주는 자가진단 정비알람 기능도 갖고 있다. 한 마디로 똑똑한 조명이다.

일반적인 LED조명은 보증기간이 4만시간/5년이지만 릴테크 승강LED에는 세계 최초로 자동차의 주행거리를 체크하는 메타기처럼 조명의 사용시간을 체크하는 기능이 있어 최대 8년까지 보증받을 수 있다.

아울러 LED조명과 승강장치가 일체형이라 유지보수가 필요하면 언제든지 LED를 승하강시켜 점검이 가능하므로 별도의 유지보수 비용이 발생하지 않아 경제적이다.

INNO-BIZ, 벤처, 전남 IP스타기업에 선정된 릴테크는 오스트리아, 영국, 호주, 싱가폴, 러시아, 쿠웨이트 등에 해외 대리점을 개설했고 세계 각국으로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10여년 동안의 노하우가 집약된 화재감지기나 CCTV, 매입조명 등 가벼운 제품을 승하강 시킬 수 있는 미니형 제품, 꼬임방지 High bay형 제품 등 끊임없는 연구 개발에 매진해 저렴한 가격에 보급할 계획이다.

/광양=허선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