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글’의 미학 태국 작가 씨리낫 꿍끌로이 개인전 <한글과 태국어의 조화> 오경은 기자 white@kjdaily.com

2014년 07월 20일(일) 18:46

‘한글과 태국어와의 조화, 새로운 형태의 ‘태글’을 창조하다.’

미테-우그로(Mite-Ugro)에서 씨리낫 꿍끌로이(Sirinarth Gunkloy)의 개인전이 열리고 있다. 22일까지 개최하는 이번전시는 놀고먹는 레지던시에 참여하면서 작가가 고민한 지점을 보여주는 결과보고전 형태이다.

작가는 지난 5월 광주에 처음 방문하면서, 한글의 역사적이면서 실질적인 측면에 매료돼 한글에 대해 연구하기 시작했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그가 탐구한 한글의 미학적인 부분에 중점을 두고, 태국어와 한글간의 유사점과 차이점을 작가만의 서체로 표현했다.

‘태글’은 태국어와 한글, 두 나라 언어 명을 섞어 놓은 합성어. 말레이시아에서 활동하는 켈리그라퍼(Calligrapher) 탄 수에 리(Tan Sueh Li)의 제안으로 씨리낫 꿍끌로이의 작업에 대한 과정을 반영해 만들었다.

한글이 각진(직선) 형태로 이루어 졌다면 태국 글자는 대부분 곡선 적인데, ‘태글’은 태국어의 고유한 특성을 유지하면서 한글이 갖고 있는 장점 또한 수용한 작품이다.

그녀의 작품은 태국 글자에서 반복되는 고리모양들과 한글에서 보이는 조화의 미(美)를 응용해 표현했고, 형상은 가능한 단순하게 디자인해 퓨전 태국 서체로 나타냈다.

작가 씨리낫 꿍끌로이는 태국의 씰라빠컨대학에서 수학하고 켈리그라퍼로 다양한 활동을 해오고 있다./오경은 기자 white@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