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ICT 활용 도시 기능 효율성 높여 삶의 질 향상 똑똑한 행복도시 스마트 그린 시티를 가다 1. 스마트 시티 왜 필요한가 자원 효율적 활용에 초점…‘살고싶은 도시’ 구축 언제 어디서나 시민이 원하는 정보·서비스 제공 박상원 기자 swp@kjdaily.com

2014년 08월 11일(월) 20:31

인천경제자유구역내 U-City 관제센터 인천경제자유구역(Incheon Free Economic Zone)내 유비쿼터스(U-City) 관제센터. 현재는 송도·영종·청라 국제도시 중 청라지구만 교통, 환경, 각종 사고 발생 등의 정보를 한눈에 파악해 제공하고 있다. 오프라인상에서 관련 행정기관간 협조가 원활하지 못한 점이 향후 해결 과제로 지적되고 있다.

ICT<정보통신기술>
급속한 글로벌 도시화로 인한 교통난, 에너지 부족 등 전 세계적 도시문제 증가에 대한 해결방식으로 스마트 시티가 주목받고 있다. 스마트 시티는 도로, 건물, 공원 등 도시기반공간에 첨단 ICT(Information&Communication Technology)를 접목시켜 교통, 환경, 복지 등 각종 서비스를 언제 어디서나 제공, 도시 기능의 효율성을 제고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한다. 궁극적으로 복잡하고 다양한 도시문제를 스마트한 방법으로 해결함으로서 시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데 있다. 광주매일신문은 한국언론진흥재단 지역신문발전기금의 지원을 받아 국내와 미국의 스마트 시티 현장을 탐방했다. 주요 내용과 벤치마킹이 가능한 사례를 통해 광주·전남 각 도시의 특성에 맞는 스마트 시티 전략의 시사점을 제시하고자 한다. /편집자 註

◇스마트 시티란?

우리는 일상에서 함께하고 있는 똑똑한 ‘스마트폰(Smart Phone)’처럼 개인과 기업은 ‘스마트(Smart)’한 삶을 원한다. 우리가 사는 곳 전체가 스마트하다면 개인과 기업은 물론 사회(공동체) 전체도 다양한 기회를 얻을 수 있고 편리하고 살기 좋은 도시가 될 것이다.

이 같은 의미를 지닌 ‘스마트 시티’의 개념은 무엇일까. 종합하면 스마트 시티는 도시화의 세계적인 확산에 따른 증폭된 도시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첨단 ICT를 접목해 살기 좋고, 일하기 좋은 도시라는 시민의 기대를 반영한 도시 개념이다. 즉 기존의 도로, 건물, 공원 및 도시기반공간에 첨단 정보통신기술을 적용해 교통, 환경, 복지 등의 각종 서비스를 언제 어디서나 제공하는 도시다.

윤용익 교수(숙명여대 멀티미디어학과)는 스마트(Smart)의 의미를 ‘똑똑한(정확한, 꼭 맞는)’ 뜻의 영어 ‘Right’를 통해 ‘5R’를 제시한다. ‘5R’의 첫 번째는 Right-Prospect(예상)로 사용자로부터 얻은 상황인식 정보를 강력한 여과장치(Filtering)·분석(Analyzing)을 통해 사용자가 필요로 할 정보와 콘텐츠(Contents)를 예상한다. 두 번째는 Right-Contents(콘텐츠)로 사용자의 콘텐츠를 수집, 획득, 가공해 융합 미디어를 제공한다. 세 번째는 Right-Time(시간)으로 사용자가 원하는 콘텐츠를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받아 볼 수 있다. 네 번째는 Right-Delivery(전달)로 사용자 중심의 정보를 지능형 서비스를 통해 신속하고 정확하게 전달한다. 마지막으로 Right-View(Activity 실현)는 사용자의 다양한 디바이스(스마트폰, 노트북, PDA, PC 등)에 따라 정보를 연결 시켜주는 것을 의미한다.

윤 교수는 스마트의 의미를 사용자의 요구에 의한 수동적 서비스가 아닌 사용자의 상황정보를 기반으로 기호와 필요성을 분석해 빠르고 정확하게 콘텐츠를 능동적으로 제공하는 모바일 단말 및 서비스를 일컫는다고 정의한다.

스마트 시티를 구현하기 위해선 도시 곳곳의 정보를 인식하고 수집하는 센싱(sensing)기술과 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s ; IoT)의 정착이 필수적이다. 사물인터넷이란, 우리 주변 사물에 인터넷이 가능한 센서를 부착해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정보를 인터넷으로 공유할 수 있는 기술 또는 환경이다.

스마트 서비스는 한마디로 ‘사용자가 원하는 정보를 찾아가고, 찾아주는 서비스’다. 사물인터넷(IoT)의 센스 네트워크에 의해 수집된 정보를 사용자 중심의 여과장치를 통해 원하는 정보만을 골라 스마트 미디어를 통해 정확하고 신속하게 제공하는 서비스다.

한편 스마트폰의 인터넷 접속과 사물인터넷의 진화 등 스마트 서비스는 사람들에게 편리함도 주지만 동시에 개인의 정보가 자신도 모르게 노출돼 사생활 침해라는 심각한 부작용을 가져올 수도 있다. 스마트 폰과 사물인터넷을 통해 생활은 편리해지지만 원격 모니터링과 원격 통제에 대한 두려움은 더욱 커지게 된다. 개인의 정보 보안과 사생활 보호를 위한 법·제도 정비 등 대비책 마련이 필요하다.

◇스마트 시티 구축 필요성

세계는 지금 급격한 글로벌 도시화로 인구가 급증, 교통난과 에너지 부족 등 전 세계적 도시문제에 직면하고 있다. 1960년대 30억명이던 인구는 2013년 70억명(233% 증가)에 이르고 있고, 도시거주 인구는 10억명에서 35억명(350% 증가)으로 세계 인구 증가보다 도시인구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그 결과 인구 천만이상 메가시티 수가 1975년 3개에서 2013년 23개, 2025년 37개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유럽·미국 등 선진국의 도시 인구 비중은 80%이상이며 우리나라 도시 인구 비율은 90%에 이르고 있다.

인도·중국 등 신흥국은 농촌인구의 도시 이주로 급속한 도시화가 확산돼 실업, 범죄, 교통난, 에너지 부족 등 많은 도시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반면 유럽·북미 등 선진국은 노후 도시들의 경쟁력 제고와 경기 활성화를 위해 지속적인 도시 환경 개선, 도시 재생사업이 과제로 등장했다.

이에 따라 글로벌 도시문제 해결을 위해선 스마트 시티의 구축이 필수적이며, 기존 도시문제를 저렴하고 효율적으로 해결 가능한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과거 도시는 대규모 자원을 투입한 물리적 해결방식을 선택했다면 스마트 시티는 자원의 효율적인 활용을 통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 해결한다. 선진국의 경우 스마트시티 전략을 일자리 창출, 인재유치 전략으로 활용하고 있다.

스마트 시티는 도시의 효율성을 제고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 시민의 삶의 질 향상을 목표로 한다. 도시기능의 효율성을 극대화해 시민들에게 편리함과 경제적, 시간적 혜택 등을 제공한다. 센스 네트워크(사물인터넷 IoT) 등 스마트 시티 플랫폼을 통해 각종 도시 데이터를 수집·분석·활용해 스마트 서비스를 제공하고 각종 도시문제를 해결한다. 또 교통, 공공행정 등 다양한 도시 (빅)데이터 개방을 통해 관련된 분야의 ‘앱 개발’ 등 새로운 경제적 가치의 창출이 가능하게 된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박상원 기자 swp@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