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억과 향수, 그리움…無에서 有 창조한 ‘관광의 별’ 광주 매일신문 지역경제활성화 프로젝트 광주·전남 ‘스타브랜드’ 를 키우자 김종민 기자 kim777@kjdaily.com |
| 2014년 09월 10일(수) 19:5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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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운데서도 옛 기차에 대한 추억과 향수, 그리움을 컨셉으로 한 기차마을이 단연코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세계장미축제, 심청축제 등의 관광산업이 활성화되면서 대한민국 뿐만 아니라 중국인들까지 많이 찾아오는 최고 관광지로 발돋움한 것이다.
더욱이 문화체육관광부 주최, 한국관광공사가 주관하는 ‘2014 한국관광의 별’ 특별 창조부문에 선정된 것은 눈여겨 봐야할 대목이다. 기존 소재에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가미해 새로운 상품으로 재포장, 관광매력을 더했다는 사실 때문이다.
기차마을은 미국 CNN이 뽑는 ‘한국에서 가볼만한 50곳’에,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에도 이름을 올라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전국 자동차 드라이브코스로 베스트 10선에도 들었다. 지난해만 곡성 관광객이 450만명, 기차마을은 185만여명이었으며, 42억원의 직접수입을 내고 101명의 고용을 창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한 바 있다.
섬진강기차마을은 지난 1998년 전라선 직선화로 폐선이 된 17.9㎞ 구간 중 13.2㎞와 구 곡성역, 철도시설을 관광자원으로 활용해보자는 논의에서 시작해 10여년을 가꿔온 관광사업이다.
당시 새로운 아이디어와 폐자원의 관광자원화라는 관점에서 철도청은 폐선 철거시 10억원 이상의 예산까지 절약할 수 있다며 전격 수용했으며, 2003년도 미니기차와 철로자전거를 제작해 운영함으로써 영화 촬영지로써 관광객이 찾아오는 계기를 마련했다.
2005년 3월 기차마을과 증기기관차가 개장되고, 다음해 9월 전국 관광특구로 지정돼 대통령상을 수상하고, 여기에 코스모스를 심고 장미공원을 조성해 각광받고 있다.
섬진강 물길을 따라 10㎞를 왕복하는 기관차는 증기를 내뿜고 기적을 울리며 향수에 젖도록 한다. 기관차 2대, 객차 3량(190석)으로 340명 탑승이 가능하다. 2003년 ‘태극기 휘날리며’ 등 영화나 드라마에 나오는 증기기관차의 장면은 거의 이곳에서 촬영되고 있을 정도다.
2만㎡ 규모에 1004종이 식재된 장미공원은 수 만송이가 화사한 미소로 관광객들을 유혹하고 있으며, 1930년 표준형 역사 건물인 구곡성역은 원형이 잘 보존돼 근대문화유산으로 옛스런 풍경을 안겨준다. 장미축제는 광주·전남에서 유일하게 흑자를 내는 축제로 알려졌지만, 올해는 세월호 참사로 인해 열리지 못했다.
섬진강변 습지나 풀숲에서 살아가는 곤충과 동식물의 자연생태를 한눈에 살펴 볼 수 있는 장미공원 생태관, 실제 새마을호를 리모델링해 특색있는 공간인 레일펜션이 있다. 여기에 요술랜드, 농촌체험장, 4D입체 영상관 등이 하반기 운영을 목표로 건축 중에 있어 가족, 연인이 꼭 가봐야 할 국내 관광지 1위로 꼽히고 있다.
섬진강기차마을의 성공은 많은 파급효과를 낳았다. 정선의 레일바이크 등 폐선관련 사업이 붐처럼 일어서 지금은 20곳도 넘게 진행되고 있다. 당연히 기차마을은 수많은 지자체에서 벤치마킹을 다녀갔고, 지금도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관광사업의 발전으로도 연결되고 있다. 여수세계박람회,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등의 영향으로 덩달아 관광객이 늘어 우선 부족한 숙박시설을 확충했다.
31개의 객실에 160명 수용이 가능한 로즈유스호스텔을 비롯해 기존의 레일팬션, 기차마을팬션, 심청한옥마을과 합강투어텔, 그리고 심청문화센터와 도림사·압록 오토캠핑장 등을 조성해 민간에 위탁하고 있다.
곡성군은 어린이에서 어르신까지 사계절 관광지로 각광받고 있는 기차마을을 기반으로 장미공원을 확장하고, 테마정원 등 콘텐츠 보강을 계획하고 있다.
기차마을은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한 지역의 보물’로 불린다. 지속적인 인구 감소와 지역경제 침체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지역 관광자원의 독창적 개발이 절실할 때 섬진강변의 폐철로를 활용, 청정 자연환경과 연계해 특색있는 관광자원으로 거듭났다.
새로운 관광자원 영역 확대와 이색적인 차별화 전략을 통해 단순한 관광이 아닌 창조관광의 산물로 그 가치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
“아름다운 자연을 더욱 더 아름답게 사계절 가족 체류형 테마공간 추구”
유근기 곡성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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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성섬진강기차마을은 철도시설을 관광자원으로 재활용해 ‘무에서 유를 창조한’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꼽힌다.
철거위기에 놓인 옛 기차의 생명을 연장했고, 그로 인해 새로 태어난 기차는 작은 시골마을에 활기를 불어 넣어 현재 전국 제일의 한국 관광을 빛낸 별로 우뚝 서게 됐다.
유근기 곡성군수는 “필요없는 폐자원이라 할지라도 관광자원으로 활용한다면 그 가치가 충분하다고 판단한다”며 “섬진강변의 빼어난 청정 자연환경과 연계해 바야흐로 창조의 시대, 창조관광의 모델로 자리잡았다”고 말했다.
이어 “개장한 지 10년이 되는 해,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전국적으로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기차마을은 실제로 장미축제, 효녀심청축제와 함께 대한민국을 망라해 이웃 중국과 일본의 관광객들까지 주목하고 있다. 새로운 관광관광자원 영역 확대와 이색적인 차별화 전략을 통해 단순한 관광이 아닌 창조관광의 촉매제로 눈길을 끈다.
관광산업은 지역 주민들의 생활기반과 밀접한 관련을 가지고 있어 주민들의 직접 참여 속에 모두가 함께 고민하고 노력할 때 발전할 수 있다. 농촌지역의 특성을 잘 살려 농산촌 체험관광과 휴양사업 등에 관심을 가지면서 정책을 추진할 필요가 있으며 이렇게 돼야만 기차마을처럼 확실한 성공을 보장한다.
유 군수는 “앞으로 수도권 등 원거리 지역에서 더욱 많이 찾을 수 있게 특별 관광열차를 운영하고,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에 적극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종종 이야기되곤 하는 ‘마이너스 개발’과는 분명한 거리를 두고 있다. 무분별한 시설물을 제한하고 자연생태환경을 잘 가꿔서 ‘아름다운 자연을 더욱더 아름답게’라는 기초 위에 출발해 자연생태가 잘 보존되는 방향으로 진행해 나갈 계획이다.
이는 특정 시즌에 집중되지 않는 ‘사계절 가족 체류형’ 테마가 형성돼 주민 소득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되는 자연생태관광 메카로써 자리잡게 된다는 확고한 믿음에서다.
유 군수는 “중국 크루즈 암웨이 관광객 3천500여명이 5회에 걸쳐 다녀가는 등 기차마을을 찾는 외국인 단체관광객도 꾸준히 늘고 있다”며 “전남의 경계를 넘어, 대한민국의 대표 이미지로 정립될 수 있도록 전력하겠다”고 말했다.
가족 사랑’ 심청 효 테마파크 개발…관광자원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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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성과 심청이 연관이 있다고? ‘잘 나가는’ 브랜드 섬진강기차마을과 더불어 ‘잘 나갈’ 브랜드로 오산 심청효테마파크가 주목받고 있다.
사실 심청전을 가만히 뜯어보면 내용은 비현실적이고 이야기의 무대는 대륙이라는 느낌이 든다. 특히 판소리 심청가는 더욱 대륙적 색체가 짙다. 이는 조선시대에만 하더라도 절대권력인 임금을 이야기거리로 만들 수는 없었기에 중국의 무대를 빌린 한국의 소설이라고 추측된다.
어쨌던 심청전은 지역의 이야기인 관음사연기설화 홍장이야기가 어느 작가를 만나 재탄생한 것으로 판단된다. 이는 인근 남원의 춘향전, 흥부전과도 궤를 같이하고 있다.
1930년 만해 한용운은 불교라는 잡지에 ‘출천대효 심청소저는 원봉사의 딸 홍장이다’라는 글을 발표하면서 심청전이 곡성군 오산면에 위치한 성덕산관음사의 창건설화에 근거하고 있음을 주장했다.
이러한 내용을 근거로 곡성군은 가족 사랑을 중심으로 새로운 웰에이징 관광자원으로 심청 효 테마파크 개발을 추진해오고 있다.
심청에 관한 스토리텔링을 주제로 테마공원을 조성해 가족사랑을 체험토록 하고, 우리 고유의 전통을 테마로 한 새로운 관광자원을 개발해 ‘100세 시대’ 도래에 발맞춰 선제적으로 대응해 보다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고자 하는 것이다.
2012년부터 사업을 추진해 타당성 검토용역 등을 완료했고, 2017년 완공을 예정으로 편입 토지 매입, 실시설계를 진행중에 있다.
/김종민 기자 kim777@kjdaily.com
/곡성=안용식 기자
김종민 기자 kim777@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