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외계층에 희망 전하겠다” 허정 전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 전남 지난해 106억 성금 모금…나눔확산·복지증진 기여 사회지도층 개인기부 활성화·직장인 참여 캠페인 펼칠것 임채만 기자 icm@kjdaily.com

2014년 09월 28일(일) 20:43

전국 곳곳 복지사각지대를 찾아 나눔을 선사하는 민간 전문 모금·배분기관인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최근 전남공동모금회는 새로운 수장을 영입하며 화려한 재도약을 선포했다. 제8대 회장으로 취임한 허정 전남공동모금회 회장을 만나 향후 포부와 비전을 들어봤다. /편집자 註


▲제8대 전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이 되신 소감은.

-전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 제8대 회장직을 맡게 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그동안 열심히 일해 온 직원들과 합심해 더욱 신뢰받고 사랑받는 기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사랑의 열매를 상징물로 국민들의 소중한 사랑을 모아서 소외된 곳에 희망의 불빛을 밝혀주는 기관이다.

지난 1998년 공동모금회를 창립하면서 과거 정부 주도로 이뤄지던 이웃돕기운동을 이관받았고 지난 16년간 순수 민간차원에서 우리 사회의 나눔 문화를 크게 발전시키고 지역복지 증진에 기여하면서 저희 전남지역에서는 지난해 106억원의 성금을 모금하는 명실공히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민간 사회복지기관으로 성장했다.

이처럼 공동모금회가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자신의 어려움보다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서 사랑을 실천해 국민 여러분과 기업들이 있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한다. 그분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그동안 다져온 나눔 문화를 더욱 활성화시켜 행복한 전남도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앞으로 어떤 활동에 중점적으로 매진할 계획인지.

-우리사회 ‘나눔’ 확대에 매진할 생각이다. 나눔문화 확산과 관련해 개인기부, 그중에서도 우리사회 지도층들의 솔선수범한 기부 행위를 이끌어 낼 계획이다.

저희 모금회는 지난 16년간 높은 모금성장을 이룩했다. 하지만 개인 기부비율이 70%가 넘는 기부 선진국들과 비교하면 우리나라는 30%에 불과한 수준이어서 나눔문화를 확산시키려면 개인기부 활성화가 절실한 상황이다. 그중에서도 특히 사회 지도층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절실하다고 본다.

그래서 저희 공동모금회에는 ‘아너 소사이어티’라고 해서 1억원 이상 개인 고액기부자들의 모임이 있고 전국적으로 500여명 회원이 가입돼 있다.

이 가운데 전남에는 열세분의 회원이 계시는데, 올 한해 열심히 추진해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한 존경받는 사회지도층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공동모금 재원확보에 어려움이 많을텐데, 이에 대한 복안은.

-저희 공동모금회는 연중모금 활성화를 위해 직장인나눔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직장인나눔캠페인은 급여에서 약정금액을 매월 자동이체해서 성금을 기부하는 캠페인이다. 공직자나 기업 근로자 및 사회단체 근로자, 사회복지사 등 봉급생활자들이 캠페인에 참여하시길 당부드린다.

이러한 모금방식은 복지 선진국일수록 매우 발달돼 있다. 우리사회는 아직 미미한 상황이지만 공직자와 근로자들이 모범을 보인다면 곧 정착되리라고 확신한다.

또 한가지는 중·소 자영업에 종사하며 매출액의 일정액을 기부해서 나눔을 실천하는 착한가게 캠페인도 전개하고 있다.

우리 전남지역에 세상을 따뜻하게 만드는 착한가게가 500호점 돌파를 앞두고 있다. 이처럼 매월 정기기부하는 직장인나눔캠페인이나 착한가게와 같은 다양한 방법들을 개발해 일상속에서 나눔을 더 많이 실천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모금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소중한 성금이 잘 배분되는 것도 중요한데 배분 절차는.

-국민여러분께서 소중하게 모아주신 성금이 보다 공정하고 투명하게 집행될 수 있도록 배분하는 일 역시 중요한 문제이다.

체계적인 배분을 위해 운영위원회를 비롯한 배분분과위원회가 구성돼 있다. 여기에는 사회복지학계, 언론계, 경제계, 종교계, 복지현장 전문가, 시민단체 등 각계각층에 덕망 높으신 30여분이 참여하고 있다.

그리고 저희 모금회는 투명한 조직 경영을 위해 ‘시민감시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다. 시민감시위원은 9명으로 시민단체 및 일반시민, 전문가, 기부자, 배분대상자 등의 분야로 나눠져 있고 모금회 조직운영과 모금사업, 배분사업에 대한 일상적인 감시활동을 하고 있다.

또한 각계각층의 소중한 의견을 적극 수렴해 모금회의 신뢰도를 더욱 향상시켜 국민들에게 더욱 사랑받는 기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전남도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2014년도 어느덧 몇 개월 남지 않았다. 매년 희망을 가지고 새해를 시작하지만 분주하게 생활하다보면 무엇을 하며 시간을 보냈는 지 지나간 과거가 더욱 아쉽기만 하다.

특히 전남지역은 전국에서 가장 낙후된 지역이어서 소외계층이 많아 특별한 애정이 필요한 곳이다.

항상 우리 주변의 어려운 이웃들을 한 번 더 돌아봐주시고 손 내밀어 주시길 부탁드리며, 따뜻한 온정의 손길을 기다리는 우리 이웃들을 위해 도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동참을 기대한다. 보다 ‘아름다운 나눔’을 실천해 우리 모두가 나눔으로 더욱 행복하길 바란다.

마지막으로 공동모금회가 국민으로부터 신뢰받고 사랑받는 기관이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 하겠다. 항상 자신의 어려움보다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서 사랑을 실천해 주신 도민 여러분과 기업 관계자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

저희 전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항상 관심을 가져주시고 많은 참여와 성원 부탁드린다. /임채만 기자 icm@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