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친해지기 문/화/난/장 이 연 광주시 문화정책실장

2014년 10월 02일(목) 19:04

‘중국과 친해지기 정책’이 민선 6기 들어 힘있게 추진되고 있다. 그 핵심은 중국을 정확히 알고 이해해 미래를 함께 열어가기 위함이다. 단순히 중국관광객을 많이 유치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 두 나라는 수천 년 간 문화적으로 서로 영향을 주고 받으며 공생해왔다. 이런 과거를 바탕으로 앞으로 세상을 어떻게 변화시킬 것인가에 대해 서로 소통하는 취지로 중국과 친해지기 정책을 밀어붙이고 있다. 윤장현 광주시장이 얼마 전 중국 인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밝힌 주 내용이다.



정말 그렇다. 중국 프렌들리는 선택이 아니다. 필수적으로 그렇게 해야만 하는 정책이다. 중국은 세계적으로 돈의 흐름을 주도하고 있는 G2의 경제대국이다. 지난 해 9천만명이 해외여행을 했고 올핸 1억1천500만명 돌파를 앞두고 있다. 우리나라를 방문한 중국 관광객 수도 꾸준히 늘어 2010년 187만명, 2013년 450만명이며 올핸 500만명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더욱이 광주는 중국과 지리적으로 가깝다. 맛있는 음식과 풍부한 문화자원, 바다를 낀 천혜의 아름다운 자연경관 등 많은 이점을 갖고 있다. 내년에 개통되는 KTX,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개관, 하계U대회 등 좋은 관광여건이 갖춰졌다.



목표는 민선6기가 끝나는 2018년에 최소 15만명 유치다. 중요한 것은 방문 인원 수보다 광주에서 최소한 1박 이상을 하는 것이다. 전주 한옥마을의 경우 매년 500만명이 다녀가지만 전주비빔밥만 먹고 머물지 않은 채 떠나는 방문이기에 지역 경제에 유익한 영향을 끼치지 않는 폐단이 있다. 돈벌이는 되지 않고 쓰레기, 교통문제만 야기시키고 있는 것이다. 광주는 경유지 관광이 아니라 의료관광, 테마관광, 음식관광, 생태관광 등을 결합한 광주만의 특색있는 도심 체류형관광을 목표로 대책을 세우고 있다.



구체적인 관광상품 개발안으로는 ▲아시아문화전당, 정율성 브랜드 ▲차이나플렌들리 도시환경 구축 ▲광주 거주 중국인 자원 활용 방안 ▲광주권 의료관광 유치 등이다. 아시아문화전당은 전당내 중국과 연계된 콘텐츠를 발굴해 그들이 반드시 전당을 들러 공연 및 전시를 관람할 수 있도록 한다는 안이다. 또 전당 주변에 있는 정율성 생가 등을 정비해 중국내 정율성을 알고 있는 공산당원 등을 대상으로 중국 항일 영웅 탐방, 유교문화 관련 유적 등을 연계애 머무르는 관광을 추진할 계획이다.



차이나 프렌들리 도시환경은 먼저 차이나 특화거리 조성안이다. 더불어 중국문화원 광주분원을 유치하고 공폐가 등을 활용한 문화전당 주변 활성화 사업을 추진한다. 또 주변에 음식거리, 쇼핑거리를 활성화하며 중국과 수교일인 8.24 전후로 매년 ‘중국문화의 날’ 행사 개최계획을 수립 중에 있다.



광주엔 중국유학생이 1천700여명에 가깝게 머물고 있다. 유학생과의 플렌들리 쉽 행사를 개최하고 중국 다문화가정을 연계해 소수 방문자들을 위한 관광안내, 문화유산 해설, 홈스테이도 병행한다. 광주가 비교우위를 점하고 있는 의료관광사업을 최대한 활용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전남대 관절과 암치료, 조선대 치과의료산업과 안과산업 및 불임시술이 대표적이다. 의료관광이 정착되기 전까지 광주시에서 건강검진 비용의 일부는 지원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중국문화원 분원 설립이 가시화될 전망이다. 지난 8월 윤장현 시장이 중국 베이징을 방문했었을 때 중국 문화부장관으로부터 약속을 받았고 실무협의를 통해 결과 도출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중국과 친해지기 정책으로 광주에 쏟아져 들어올 요우커를 위해 광주는 무안공항 전세기 취항을 10월부터 중국 전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면세점, 호텔 등 부족한 시설 부족을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마련해 일단 광주를 방문한 중국 관광객들의 만족도를 최대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와 추진전략을 세웠다. 무엇보다도 친절이다. 그리고 국악공연 등 고품격 서비슬 제공해 보완해나갈 것이다. 또 광주 전남 공동 차이나 관광벨트 구축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강구할 계획이다. 차이나 프렌들리는 이제 시작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