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체육 ‘제2 중흥기’ 열겠다” 김철신 전남도체육회 상임부회장 전남체육회 대외적 위상 강화·예산증액 총력 도내·혁신도시 이전 기관 선수육성 참여 추진 이정민 기자 genius@kjdaily.com

2014년 10월 05일(일) 20:20

프로필 ▲1958년 순천 출생 ▲순천고·순천대 행정대학원 졸업 ▲제4-7대 전남도의회 의원 ▲제7대 전남도의회 의장 ▲2012 여수세계박람회 전남도 준비위 집행위원장

전남도체육회가 민선 6기 출범과 함께 전남체육의 새로운 도약과 중흥을 위해 8년 만에 상임부회장 제도를 부활시켰다. 전남체육의 당면 현안을 신속히 해결하고 대외활동 위상 강화에 구심점 역할을 할 김철신 신임 상임부회장을 만나 전남체육의 발전 방향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지난달 3일자로 상임부회장에 임명됐다. 먼저 소감은.

-결론부터 말하자면 영광스럽다기 보다는 무거운 책임감이 우선 든다. 그만큼 나에게 주어진 숙제가 많다는 의미로 받아들이고 있다.

전남체육의 현주소가 그리 녹록치 않다. 전남체육은 지난 1986년 광주·전남 분리 이전까지 6년 연속 종합 2위를 차지하는 등 최전성기를 구가했다. 그러나 분리 이후는 침체의 길을 걷고 있다. 지난 2009년 90체전과 2010년 91체전에서 2년 연속 종합 10위를 차지했지만, 2011년 92체전 종합11위, 2012년 93체전 종합 12위, 그리고 2013년 94체전에서는 종합 13위까지 추락하는 등 최근 3년 동안 매년 1등위씩 성적이 곤두박질치고 있다.

여기에 초·중학부 꿈나무들의 체육잔치인 전국소년체전에서도 3년 연속 종합 4위를 달성했지만, 올해는 11위로 부진했다.

이렇듯 이런 어려운 상황에서 우리 체육회의 역할이 그만큼 크다는 의미로 받아들이고 있다.

▲6년 만에 상임부회장 제도가 부활하면서 사무처장과 함께 ‘투톱체제’ 구도가 됐다. 각각의 역할이 있으리라 본다.

-그렇다. 지난 2008년 폐지 이후 6년만에 상임부회장 제도가 부활됐다. 여기에는 각각의 역할이 있다. 상임부회장은 무엇보다도 대외적 역할 강화다. 다시 말해 도를 비롯한 기업체, 유관기관들로부터 예산을 풍족하게 확보하는 일이 가장 최우선이라 생각한다.

사무처장은 28년 동안 전남체육회에서 근무한 직원을 승진시켰다. 체육인들과의 소통 강화 및 경기력 향상의 적임자로 판단하고 있다.

이렇듯 각각 주어진 역할에서 최선을 다하다보면, 전남체육은 분명 발전하리라 확신한다.

▲그렇다면 상임부회장의 최우선 업무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앞서 말했듯이, 체육회의 대외적인 위상 강화와 예산 증액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올해 전남체육회 예산은 85억원이다. 이 예산 수준은 전국 17개 시·도에서 13번째다. 우연찮게도 예산과 성적이 맞아 떨어지고 있다. ‘예산과 성적은 비례한다’는 정설이 증명되고 있다.

따라서 한 자릿수 순위로 진입하기 위해서는 지금보다는 20억원 이상이 증액된 100억원 이상의 재원이 확보돼야 한다. 이 예산으로 우수선수 확보를 비롯해 행정기관 직장팀 창단, 지도자 지원 등에 집중할 것이다.

한 예로 대전시의 경우, 지난해 93체전에서 우수선수 특별관리비로 30억원을 별도 책정해 15위 순위를 12위까지 3계단이나 끌어올린 바 있다. 그만큼 재정 지원의 결실이 크다는 반증이다. 물론 한 술에 배부를 순 없다.

그러나 이낙연 도지사의 체육에 대한 관심도가 매우 높고, 저 또한 전남도의회 의장 출신으로서, 예산 증액에 있어 빈약한 느낌은 들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이것은 의무이자 과제이며 상임부회장 제도 부활 취지이기도 하다.

▲선수단의 경기력 향상 열쇠는 관심과 지원인 것 같다. 특히 지역 기업체들의 참여가 필수적인데 어떤 계획이 있는가?

-흔히 ‘체육은 사기를 먹고 산다’고 한다. 다시 말해 전남 체육인들의 사기 진작 및 처우 개선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뜻이다.

그 일환으로 우수선수 지원금 확대, 행정기관 직장팀 창단, 도내 기업체의 우수선수 육성 지원, 지도자 처우 개선 등에 노력할 것이다.

하지만 이들 시책들이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도내 기업체의 참여가 중요하다.

전남도의회 의장 등의 경험을 십분 살려 필요한 예산 확보 및 기업체의 참여 방안을 마련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다.

또한 시·군과의 협의를 통해 행정기관 직장단일팀 창단에도 심혈을 기울일 생각이다.

예를 들자면, 광양제철 및 산하 협력업체 등의 우수선수 육성 동참, 도내 기관·단체를 활용한 ‘팀 창단 및 우수선수 육성 지원운동’ 등도 하나의 방법이다. 여기에 전남·광주혁신도시에 입주할 한국전력공사를 비롯해 한국농어촌공사, 우정사업정보센터의 전남 체육 참여 방안도 적극 추진해 나갈 것이다.

▲전남도체육회의 또 다른 역할은 스포츠마케팅 활성화 협력에 있다. 이에 대한 생각은?

-현재의 스포츠는 한마디로 말해서 산업이다. 우리 도는 지난 2008년 제89회 전국체육대회 개최를 계기로 확충된 경기장 시설, 맛있는 음식, 따뜻한 기후 등이 전국적으로 알려지면서 동·하계 전지훈련지로 각광받고 있다. 또 각종 체육대회 유치 노력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도움이 되고 있다.

2013년 12월부터 지난 3월까지 4개월 동안 동계전지훈련 성과를 보면, 연인원 57만여명의 선수단을 유치했으며 583억원에 이르는 경제효과를 가져왔다. 이는 전남이 명실공히 전국 최적의 동계전지훈련지로 각광을 받고 있음을 확인시켰다.

이와 같이 스포츠마케팅이 활성화된 데는 전지훈련팀을 위한 체육시설 사용료 면제, 교통편의 제공 및 관광지 투어, 무료 재활치료 및 차·식사제공 등 자원봉사 실시, 지역특산물 제공 및 환영만찬 개최, 전지훈련팀 숙소·음식업소에 대한 사전 위생점검, 전지훈련팀과의 자매결연 체결 등 적극적인 마케팅전략이 주효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마지막으로 전남도민, 체육인들에게 바라는 점이 있다면?

-전남도체육회는 우리 200만 도민들에게 체육으로 봉사하는 조직이다. 그 봉사의 정신이 변하지 않고 계속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또한 전남체육이 반드시 ‘제2의 중흥기’를 맞이할 수 있도록 하겠다.

전남도민, 체육인들이 앞으로 많이 지켜봐 주고 용기를 북돋아 준다면 최선을 다해 역할을 해내겠다. /이정민 기자 genius@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