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력·자본·기회 독점 타파할 것” 우윤근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 서울=김진수 기자 jskim@kjdaily.com |
| 2014년 10월 14일(화) 20: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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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선을 통해 새정치민주연합의 원내 사령탑으로 선출된 광양·구례 지역구 출신의 우윤근 원내대표가 14일 국회출입 광주·전남기자단과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갖고 정치현안 및 지역현안에 대해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간담회 내용을 간추린다. /편집자 註
▲원내대표 당선을 축하드린다. 호남 정치력 복원을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무엇보다 호남 정치인들이 서로 소통하고 단합할 필요 있다. 이번 원내대표단도 그렇게 구성했다.
호남 정치력 복원을 위해서는 호남 정치인들이 먼저 화합하고 단결하는 것이 우선이다. 서로 힘을 합쳐야한다. 그 단합된 정치력을 통해 정부 예산과 정책을 효율적으로 반영할 수 있어야 한다.
과거에는 열악한 조건 속에서도 DJ(김대중 대통령)라는 걸출한 지도자를 통해 호남이 단합했지만, 이제는 상황이 달라졌기 때문에 호남의 정치인들이 서로 힘을 합쳐야 한다.
▲지역에서는 여전히 국회의원 세대교체 관련된 여론이 높다.
-그런 요구가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정치인들을 교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권력구조를 바꾸는 것이 더 필수적이다. 그동안 수도 없이 정치인을 교체했다. 새정치연합만 하더라도 10여년 동안 지도부가 25번이나 바뀌었지만, 그다지 나아졌다는 증거를 발견하지 못했다. 이제는 정치구조나 권력구조를 바꾸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특히 호남은 현재와 같은 권력게임 구도에서 불리한 상황이다. 현재의 대통령선거 제도 하에서는 호남이 독자적으로 승리하기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 호남이라는 한계 극복을 위해서도 상생을 위한, 협업 하는 권력구조로 나아가야 한다. 이것은 나의 일관된 소신이다.
저는 특히 원내대표하는 동안 권력독점, 자본독점, 기회독점이란 3가지 독점을 깨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이러한 3가지 독점구조를 깨야 나라가 편안하고 호남에도 기회가 올 수 있다. 권력, 자본, 기회의 3가지 독점현상에 따라 전관독식, 승자독식, 연고독식 등 독식현상 나타나고 있다. 저는 정치를 그만두는 날까지, 이제는 책임있는 위치에 왔기 때문에 이러한 잘못된 독점현상과 독식현상을 국민들, 지역민들께 알리고 우리의 희망과 미래를 위해 이러한 독점과 독식 구조를 타파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할 것이다.
우리 사회의 잘못된 독점 구도를 깨는 일이라면 나부터 앞장설 것이다. 이제는 논리적으로 상대를 설득하고 확실한 가치와 철학을 제시해야 한다.
과거처럼 그냥 “너는 나쁜 놈이다”고 상대방과 싸우는 것은 새로운 리더십이 아니다. 국민들께 믿음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
▲평소의 소신인 개헌 문제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일단 박대통령이 반대하고 있지만, 연말 안에 국회 개헌특위를 구성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미 여야 의원 40여명 서명도 받은 상태이다. 또 230명의 국회의원들이 개헌이 필요하다고 인식하고 있다는 조사결과도 있어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개헌이 필요하다는 의견들을 모아내는 것이 원내대표가 할 일이다. 개헌과 관련해 우리에게는 많은 시간이 남아있지 않다. 내년 이맘때면 정치권은 총선, 대선에 ‘올인’하는 분위기가 될 것이기 때문에 개헌논의가 사실상 불가능하다. 내년 5월까지가 개헌 논의의 적기이다.
▲국감 이후 국회 운영과 관련한 주요한 로드맵을 밝혀달라.
-‘세월호법’ 등 급한 현안이 해결되면 바로 중요한 것이 예산이다. 특히 호남을 생각하면 예산이 굉장히 중요하다. 모든 노력을 다해서 호남지역 예산확보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어제도 예결위 간사를 불러 철저히 준비하라고 지시했다. 국감이 끝나자마자 원내에 예산TF(테스크포스)를 구성해서 예산을 적극 챙길 것이다.
특히 호남지역은 아직도 SOC가 열악하다. 호남 정치권이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
구체적으로는 대통령 공약사업인 동서통합지대사업, 여수-순천-광양을 묶는 화학클러스터 사업과 전남도가 요청한 10여건의 SOC 사업을 챙길 것이다. 광주의 경우도 아시아문화중심도시 등 현안이 많을 것이다. 열심히 챙기겠다.
▲전당대회 룰 결정 등 주요한 당무 결정시 호남 지역정서를 반영하는 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많다.
-조직강화 특위 구성 때도 분명히 얘기했지만 나는 특정 계파가 아니라 130명 의원 모두를 위한 원내대표가 될 것이다.
조강특위 구성과 관련해서는 현재 이윤석 의원도 들어가 있고 주승용 의원도 제가 적극 추천했다.
향후 당 운영과 관련해서도 호남지역의 정서를 적극 반영할 것이다. 개인적으로 이른바 호남지역의 정서는 당이 확 바뀌어야 한다는 것이라 생각한다. 변하는 방법은 다양하다. 하지만, 우선 사람들이 들어가야 정서를 반영할 것 아닌가.
▲비대위원 추가 선임 문제에 대한 생각은?
-문희상 비대위원장과도 얘기를 한 바 있지만 몇 가지 원칙을 정해 놓고 있다. 비대위원 추가 선임은 기본적으로 항시 문을 열어 놓고 있다. 다만 현역 의원 중심으로 하고 김한길·안철수 전 공동대표는 아무 때나 들어와도 좋다는 입장이다. /서울=김진수 기자 jskim@kjdaily.com
서울=김진수 기자 jskim@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