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의 눈에 비친 이웃들의 소소한 이야기들 문화전당 내 아시아예술극장·어린이문화원, 亞 최초 광주 퍼포먼스 ‘우리 이웃을 소개합니다’ 첫선 오는 24-25일 동산초 학생들, 시민 참여형 공연으로 소개 이웃과 함께 전당 속 예술 체험 진은주 기자 jinsera@kjdaily.com

2014년 10월 20일(월) 19:14

오는 24-25일 광주동산초등학교에서 펼쳐질 아시아 최초 광주공연 ‘우리 이웃을 소개합니다’ 퍼포먼스를 연출한 ‘마말리안 다이빙 리플렉스’의 동명 공연이 지난 2012년 캐나다 토론토에서 초연된 모습.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하 문화전당)이 2015년 9월 개관을 앞두고 개관 전 프로그램으로 광주지역 어린이들과 함께 하는 참여형 공연인 ‘우리 이웃을 소개합니다(These are the People in Your Neighbourhood)’를 선보인다.

문화전당 내 아시아예술극장과 어린이문화원은 오는 24일과 25일 이틀간 광주 동산초등학교 4학년 3-4반 어린이들이 직접 학교 앞 거리를 돌아다니며 관객들에게 1시간가량 상점 주인들을 소개하는 공연극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20일 밝혔다.

공연 참여 학생들은 이번 공연을 통해 그동안 무심코 지나쳤던 학교 주변 6곳 상점 주인들의 인생사, 상점을 시작하게 된 계기, 취미 등 사적이고 일상적인 이야기들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표현함으로써 새롭게 이웃을 알아가는 과정을 보여줄 계획이다.

앞서 학생들은 지난 13일부터 10일간 워크숍을 진행, 상점 주인들과 학교 주변 골목골목을 찾아다니며 공연극을 완성했다.

특히 이번 공연은 문화전당이 광주지역민에게 다가가고자 기획한 시민과 전당과의 공동체사업 중 5번째 사업으로 예술적 참여 활동에서 배제돼왔던 어린이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아시아예술극장 관계자는 “이번 공연은 문화전당 사업이 진행되는 동안 막연하게 느껴졌던 전당 관련 사업들을 광주시민들이 직접 체험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공연의 연출을 맡은 ‘마말리안 다이빙 리플렉스(Mammalian Diving Reflex)’는 지난 1993년 캐나다 토론토에서 설립된 예술가집단이다. 캐나다뿐 아니라 유럽과 아시아 등지에서 활발한 작품 활동을 계속해 오고 있는 어린이 예술공연 전문단체이기도 하다. 이 단체는 2003년부터 비전문 예술인들과 함께 하는 작업에 집중하기 시작했으며, 관객이 객석에 앉아 수동적으로 공연을 관람하는 것이 아닌, 공연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프로젝트들을 진행해왔다.

특히 이번 ‘우리 이웃을 소개합니다’ 퍼포먼스는 2012년 토론토에서 초연된 이후 2013년 오스트레일리아 애들레이드에서의 공연을 거쳐 아시아에서는 최초로 광주에서 공연하게 된다.

이번 광주 공연은 24일 오전 10시20분, 25일 오후 2시 광주동산초교 일대에서 펼쳐지며, 공연 출발 장소는 동산초교 내 강당 앞마당이다.

공연 관람을 위해서는 사전 예약 신청을 해야 하며, 선착순 마감된다. 관람료는 무료. 인터넷 예약신청은 홈페이지(http://www.asianartstheatre.kr)를 통해 가능하고 전화 신청은 062-410-3615로 하면 된다.

/진은주 기자 jinsera@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