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 고층 아파트 화재 무방비 16층 이상 고가사다리차 광주소방 겨우 1대 보유 임채만 기자 icm@kjdaily.com |
| 2014년 10월 20일(월) 20:34 |
전 국민의 60% 이상이 살고 있는 공간인 아파트가 갈수록 고층화되고 있지만 화재가 발생했을 때 소방인력이 접근할 수 있는 장비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지역은 특히 16층 이상 올라갈 수 있는 사다리차가 한 대 밖에 없는 것으로 드러나 장비 확충이 시급한 실정이다.
고가사다리차는 고층건축물에서 화재가 발생했을 때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현장에 대응하기 위해 소방서마다 구비돼 있는 장비다.
20일 소방방재청에 따르면 전국 18개 시·도 중 16층 이상 올라갈 수 있는 사다리차는 총 114대가 있다.
서울이 17대로 가장 많고, 경기도(15대), 부산·경북(12대), 경남(10대), 전남(7대), 충북·대전(6대), 대구·전북·울산(5대), 인천·제주·강원(2대), 광주·세종(1대)순으로 보유하고 있다.
한 대당 평균 5억인 고가사다리차는 각 지자체별 지방비로 구입해야 해 재정이 열악한 지역은 당연히 적은 대수를 보유할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광주소방본부가 보유한 고가사다리차는 총 5대로 46m(4대), 52m(1대)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파트 한층에 올라가는 사다리차 길이가 3m정도로 16층이상 올라가기 위해서는 50m가까이 돼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그러므로 52m길이의 고가사다리차만이 16층 이상 진입이 가능한 셈이 된다. 이 장비는 승차원 2명과 조작원 1명 등 3명이 필요하며 사다리에 설치된 승강기를 이용해 인명을 구조하고 화재를 진압하는 데 사용되고 있다.
광주시에 따르면 광주지역 16층 이상 아파트는 총 316단지로 17만3천423세대가 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5개 자치구별로는 동구 18개 단지 6천8세대, 서구 79단지 4만6천157세대, 남구 46단지 1만8천686세대, 북구 113단지 5만8천49세대, 광산구 60단지 4만4천523세대 등이 있다.
이처럼 광주지역에는 고층화된 아파트가 많지만 이들의 안전을 담보할 수 있는 소방장비는 턱없이 부족한 게 현실이다.
이에 대해 광주시소방본부 관계자는 “갈수록 아파트가 고층화되면서 이에 맞는 소방장비 확충이 시급한 게 현실이다. 고층 화재 발생시 진입할 수 있는 고가사다리차가 한대당 수억원이 들어 지방비로 감당하기에 힘든 상황이다”며 “정부가 앞장서서 장비 확충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소방방재청 관계자는 “기획재정부가 내년부터 국고보조금을 투입해 고가사다리차 확충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이 안건이 국회에 논의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전 국민이 화재 등 안전사고에 선의의 피해를 보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임채만 기자 icm@kjdaily.com
임채만 기자 icm@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