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아차 파업에 출고 지연 고객 불만 고조 광주공장 2천300억원 손실·1만4천대 생산 차질 정다운 기자 swiss@kjdaily.com |
| 2014년 10월 21일(화) 19:22 |
기아차는 물론 협력업체들도 파업에 따른 기아차 이미지 하락이 최근 내수시장 점유율 증가세에 찬물을 끼얹지는 않을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21일 기아차에 따르면 지난 17일까지 광주공장의 매출 손실은 2천3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광주에서 생산되는 쏘울, 뉴카렌스, 스포티지R 등의 차량이 1만4천여대나 밀려있는 상황이다.
기아차는 매출 손실 이외에도 파업 장기화로 인한 이미지 실추 등 막대한 피해를 안게 됐다.
출고 지연으로 고객들의 불만이 속출하고 있다. 실제로 9월 이후 계약을 철회하는 주문자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아차 사측은 물론 협력업체들도 최근 신차 출시에 따른 상승세가 꺾이진 않을지 걱정하고 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기아차의 내수시장 점유율은 7월 28.9%, 8월 29.3%에 이어 지난달 30.1%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 대비 7.2% 증가한 수치로, 최근 잇따라 출시한 카니발과 올 뉴 쏘렌토 등 신차 2종의 판매 호조에 따른 것이란 분석이다.
한편, 기아차 노사는 21일 오전부터 교섭에 나서 오후 8시 현재 막판 협상을 하고 있다.
당초 노사는 20일 교섭에 나설 예정이었지만 사내하청분회 등 일부 조합원들이 ‘불법파견 회의록 폐기’를 주장하며 교섭장을 원천봉쇄하면서 이날 협상이 이뤄지지 않았다.
기아차 노조는 성명을 내고 “불미스러운 일로 단체교섭을 진행하지 못했다”며 “임단협 교섭을 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은 새로운 갈등을 일으키고 모두의 피해를 가중시키는 중대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날 교섭에서 사측은 최종 제시안을 제출하기로 했고, 노조는 내부적으로 납득할 만한 안이 제시되면 교섭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으로 협상에 나섰다./정다운 기자 swiss@kj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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