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100원 택시 맞나요?” 道, 1천200원 ‘보성 행복택시’ 과대 홍보 논란 김재정 기자 j2k@kjdaily.com

2014년 10월 21일(화) 19:22

보성군이 22일부터 운행을 시작하는 요금 1천200원짜리 ‘행복택시’를 전남도가 ‘100원 택시’로 홍보해 논란을 빚고 있다.

21일 전남도와 보성군 등에 따르면 보성군은 22일부터 ‘행복택시’ 운행에 들어간다.

행복택시는 버스가 들어가지 않는 교통 오지 주민들이 택시를 호출하면 버스요금 1천200원을 주고 가까운 버스정류장이나 면 소재지까지 갈 수 있다.

보성군은 ▲보성읍 송암리 등 4개 마을 ▲벌교읍 신흥리 등 8개 마을 ▲노동면 삽화리 등 4개 마을 ▲미력면 소룡리 등 4개 마을 ▲복내면 하진리 등 5개 마을 ▲문덕면 단양리 등 4개 마을 ▲조성면 원곡리 등 3개 마을 ▲득량면 기남리 등 4개 마을 등 36개 오지마을 주민들을 대상으로 행복택시를 운행한다.

전남도와 보성군은 택시요금 차액을 택시회사에 보전해준다. 전남도는 보성군의 행복택시에 올해 1천800만원의 예산을 지원한다.

그러나 전남도가 보성군의 요금 1천200원짜리 행복택시를 ‘100원 택시’로 홍보하는 바람에 혼란을 자초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전남도는 보성군의 행복택시가 1천200원의 요금을 받긴 하지만 100원 택시 시범사업인 데다, 그동안 충분히 협의했고 도비도 지원하는 만큼 정책적 의미의 100원 택시로 볼 수 있다는 입장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협의 과정에서 요금에 초점을 맞추지 않고 교통 복지 정책에 의미를 두고 100원 택시 범주에 포함시킨 것”이라고 해명했다.

요금을 놓고 논란이 일자 전남도는 이날 오후 늦게 ‘수정 자료’를 통해 “100원 택시 시범사업인 행복택시가 운행을 개시하며 보성군의 재정 현황 등을 감안해 기본요금을 자율적으로 책정토록 했다. 향후 확대 시행시에는 요금을 100원으로 동일하게 책정되도록 유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김재정 기자 j2k@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