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정치 지역위원장 공모 ‘계파 세대결’ 광주 서을 9명, 순천·곡성 7명 신청…광주 북을도 관심 노병하 기자 icepoem@kjdaily.com |
| 2014년 10월 22일(수) 20:27 |
22일 새정치민주연합(이하 새정치)에 따르면 전날 전국 246개 지역위원장 공모를 마감한 가운데 광주·전남지역은 현역 국회의원이 공석인 광주 서을에 9명이, 순천·곡성에 7명의 지원자가 몰린 것으로 확인됐다. 또 현역 국회의원이 있는 광주 북을과 강진·영암·장흥 등 두 곳에도 복수의 후보자가 지원했다.
가장 큰 접전을 보이고 있는 광주 서을은 정상용·조영택 전 의원을 포함해 9명이 신청해 광주·전남 지역에서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곳은 지역위원장 공모가 시작되자 지역 언론인 출신인 김정현 수석부대변이 일찌감치 도전장을 던진데 이어 김영남 광주시의원도 사전에 도전 의사를 밝혀온 지역이다. 관심의 초점은 지난 지방선거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정치 행보에 나선 조영택 전 의원이다. 기존 선거구인 광주 서갑에서 서을로 지역구를 옮겨 신청했다.
그의 행보를 두고 지역정가에서는 “박혜자 의원과 싸움을 피하기 위해 서갑으로 온 것이다”는 의견과 “(총선에 대비해)이용섭 전 의원과 겹치지 않기 위해 지역구를 옮겼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조 전 의원은 측근들에게도 서을로 옮겨 지역위원장에 출마하겠다는 뜻을 알리지 않고 결심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조 전 의원 관계자들은 “박 의원이 있는 서갑에서 지역위원장 후보로 나서 싸움을 하는 모양새로 비춰지는 것은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당에서 정한대로 공정한 경쟁을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광주 북을의 경우 새정치 내부 세대결 양상을 보이고 있다.
수성에 나선 임내현 의원에게 도전장을 내민 후보는 구 민주계로 김대중 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로 불리는 최경환 김대중평화센터 공보실장이다. 최 실장을 위해 이희호 여사를 비롯한 동교동계 인사들이 지원에 나설지에 관심이 쏠리는 대목이다.
이에 대해 최 전 비서관은 “새정치민주연합은 다시 태어나야 한다. 무기력에 빠진 광주정치에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하다”며 “현역 의원의 특혜를 인정하거나 계파 이익에 안주해 혁신의 기회를 놓쳐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또 다른 관심을 끄는 지역은 지난 7·30 재보궐 선거에서 새누리당 이정현 의원이 당선된 순천·곡성이다.
순천·곡성 역시 새정치 내 세 대결이 예상되는 곳으로 재보선에서 이정현 후보에게 패한 친노계의 서갑원 전 의원과 손학규계로 분류되는 노관규 전 순천시장의 재대결이 성사된 가운데 현역 비례대표인 김광진 의원이 가세하면서 ‘혼전’ 지역으로 떠올랐다.
아울러 김 의원에 대해선 구 민주계의 좌장 격인 박지원 의원이 후방 지원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외에도 안철수 전 대표 측 인사로 분류된 정표수 예비역 공군소장과 박원순 서울시장 선대위 직능팀장을 지낸 김영득 전 국민체육공단 상임감사도 출사표를 던져 세 대결은 더욱 강화되고 있다.
한편 새정치 조강특위는 지난 1차 회의에서 지역위원장 선정에 있어 정체성과 당에 대한 기여도, 당무수행·지역 활동 능력, 도덕성, 공직 후보자로서의 경쟁력 등을 고려하기로 했다./노병하 기자 icepoem@kjdaily.com
노병하 기자 icepoem@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