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 민원봉사 외길 헛되지 않았다” 광주 북구청 나흥대 주무관 ‘민원봉사 대상’ 상금 500만원 북구장학회 ‘장학기금’ 쾌척 이정민 기자 genius@kjdaily.com

2014년 10월 22일(수) 20:29

“국가의 녹을 먹는 공무원으로서 맡은 일에 항상 최선을 다했을 뿐인데 이렇게 큰 상을 받아서 몸 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광주에서 근무하는 공무원이 전국 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민원봉사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해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광주 북구청 위생과 나흥대(51) 주무관.

나 주무관은 22일 오전 11시 서울 상암동 SBS 미디어센터에서 열린 제18회 민원봉사대상 시상식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이번 ‘민원봉사대상’은 지난 1997년부터 안전행정부와 SBS가 매년 공동 주관해 주민에게 봉사하고 민원행정 발전에 이바지한 6급 이하 공무원을 발굴·표창하는 상이다.

이날 주민여론 청취 등 엄격한 공적검증 실사를 통해 대상 1명, 본상 11명, 특별상 3명을 선정했다.

이에 나 주무관은 적극적인 주민불편해소 시책개발, 사회봉사활동, 모범적인 공사생활 등 전반에 걸쳐 공로를 인정받았다.

지난 1990년 북구청에 입사, 현재 공중위생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나 주무관은 “24년여 동안 민원 업무를 맡으면서 항상 주민들이 먼저라고 생각하며 일을 해왔다”며 “이번 받은 상을 계기로 더욱 부끄럽지 않은 공무원이 되기 위해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열심히 일 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나 주무관은 민원 현장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봉사활동을 하며 주민과 함께 살아 숨쉬는 행정을 실천하고 있다. 그는 ‘중증장애인 나들이 행사’시책을 개발해 중증장애로 거동이 어려운 장애인들에게 삶의 활력과 재활의지를 고취시키고 있다.

또한 지난 1983년 4월부터 30년 동안 한센인 정착촌인 성진원을 100여 차례 방문해 마을환경 정비, 음식을 나누기 등을 실시하며 따뜻한 손길을 전하고 있다.

그는 “15년 전부터 장애인 복지시설 등에서 목욕봉사, 환경정비 등의 자원봉사 활동을 하고 있다”며 “모든 주민들이 중요하지만 항상 소외계층에 더욱더 신경을 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특히 나 주무관은 총 48회 걸친 헌혈 참여로 대한적십자로 부터 헌혈유공 은장을 수여 받기도 했다.

나 주무관은 이날 시상금 1천만원 중 절반인 500만원을 지역인재육성을 위해 (재)광주북구장학회에 장학기금으로 쾌척했다.

나 주무관은 “맡은 일을 열심히 한 것뿐인데 큰 상을 받게 돼 몸 둘 바를 모르겠다”며 “더 낮은 자세로 열심히 일하라는 채찍으로 알고 더욱 주민을 가족처럼 섬기고 소임을 다하는 자세로 임하겠다”고 말했다./이정민 기자 genius@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