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산 방공포대 이전해야” 국방위원회 권은희 의원 존재감 부각 서울=김진수 기자 jskim@kjdaily.com

2014년 10월 23일(목) 19:27

지난 7·30 재보궐선거를 통해 국회에 입성한 새정치민주연합 권은희(광주 광산을) 의원이 첫 국정감사를 통해 자신의 존재감을 알렸다.

특히 권 의원은 수서경찰서 수사과장 등 경찰에서만 9년간 재직한데다, ‘여성’이기 때문에 다소 생경할 수 있는 국방위원회에 배정됐지만, 보궐선거 당선 후 국감까지 길지 않은 시간 동안 보좌진들과 함께 차분한 준비를 통해 의미있는 정책감사를 이끌어 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권 의원은 초선 의원임에도 불구하고 이번 국정감사를 통해 ▲군 사법구조 개혁 및 군 사법경찰 개혁 5개 방향 제시 ▲병영문화개선과 인권국 설치 ▲여성군인 성폭력 방지대책 마련 ▲방산비리 근절 대책 및 제도보완 등 단발성으로 문제를 제기하기보다, 근본적인 문제에 집중하고 대안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또한 광주·전남의 대표적 국립공원 중 하나인 무등산을 시민의 품으로 되돌리기 위해 무등산 방공포대 이전 문제를 지적, 시민들로부터 많은 관심과 박수를 받았다. 부대 이전과 관련해서도 이전까지는 ‘기부 대 양여’ 방식이 일반적이었지만, 권 의원이 방공포대 부지가 국방부 소유가 아니라는 점을 지적하면서 최차규 공군참모총장으로부터 “특별회계 방식(정부 예산으로 이전하는 방식)을 검토하겠다”는 답변을 이끌어 낸 것도 큰 성과다.

권 의원은 “무등산 방공포대가 특별회계 방식으로 이전될 수 있도록 환경부, 기재부 등 관계부처와 계속 논의해 나갈 것”이라면서 “국정감사 이후에도 우리 사회의 현안으로 떠오른 군대 내 각종 문제해결과 진정한 국방개혁을 이루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김진수 기자 jskim@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