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4·16 약속지킴이’ 진실규명 운동 점화 임채만 기자 icm@kjdaily.com

2014년 10월 23일(목) 20:13

세월호 유가족이 광주 시민들에게 특별법 제정에 동참해 줄 것을 촉구하고,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을 위해 광주에서 ‘4·16 약속지킴이’ 제안 운동을 시작했다. 세월호 참사 광주시민대책위원회는 23일 오후 광주 동구 금남로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세월호 참사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광주 시민 여러분이 4·16 약속지킴이가 되어 달라”고 호소했다.

4·16 약속지킴이 제안자와 유가족, 시민단체 회원 등 50여명은 이날 “우리 가족, 동네, 직장, 학교에서 4·16 약속지킴이를 모집하겠다”며 “11월 1일 세월호 200일 안산 추모행사와 서울 특별법 제정 국민대회에서 함께 힘을 모아 가겠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세월호 참사 단원고 희생자 최진혁 군의 어머니 고영희 씨는 “매번 세월호 재판에 참석할 때면 길에서 맞아주신 ‘상주모임’ 분들과 재판장에서 함께 눈물을 흘려준 분들께 어떻게 고마움을 전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말문을 열었다. 고씨는 “아직도 수학여행 당일 집을 떠나는 아들의 모습이 선하다”며 “야자 끝나고 집에 돌아오거나 아침에 등교할 시간이 찾아오면 무서워진다”고 말했다.

유족들은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위한 특별법을 제정해야 한다”고 촉구하며 “곧 재판이 끝나는데 다시 광주 고등법원으로 오고 싶지 않다. 끝까지 함께 해달라”고 부탁했다. /임채만 기자 icm@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