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비엔날레 사면초가 속 폐막 우려 관람객 급감…올 25만명 목표 절반도 안돼 진은주 기자 jinsera@kjdaily.com

2014년 10월 29일(수) 20:59

‘세월오월’ 전시 유보 논란과 관람객 급감으로 사면초가에 빠진 광주비엔날레가 별다른 해법 없이 폐막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창설 20주년이라는 성년의 해가 무색할 만큼 홍보나 호응도가 저조해 향후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29일 광주비엔날레재단에 따르면 지난 9월 5일 개막한 이후 28일까지 광주비엔날레를 다녀간 관람객 수는 12만4천명이다. 2010년 관람객 수 32만8천명과 2012년 22만8천명에 비해서도 갈수록 급감하는 형국이다. 또 1995년 1회 행사 때 100만명 이상이 찾은 것에 비하면 10분의 1도 채 안된다.

특히 재단이 20주년을 맞은 올해 행사를 재도약의 기점으로 삼겠다며 잡은 목표 유료 관람객 수가 25만명이란 점을 감안하면, 초라하기 그지없는 성적표다. 폐막(11월9일)이 코앞이라 목표의 절반 달성도 사실상 불가능해 보인다.

이 같은 관람객 급감은 민선 6기 들어 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입장권 강매·할당이 줄어든 데다 세월호 참사로 단체학생 방문이 급격히 감소한 것도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게다가 광주비엔날레 20주년 특별전에서 대통령을 풍자해 논란이 된 홍성담 작가의 걸개그림 ‘세월오월’ 유보사태로 이용우 대표가 사퇴하는 등 올해 광주비엔날레는 잇단 진통과 악재에 시달리며 위상에 금이 갔다. /진은주 기자 jinsera@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