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당 성공 이끌 문화행정가 역할 최선” 최종만 아시아문화개발원장 진은주 기자 jinsera@kjdaily.com |
| 2014년 11월 03일(월) 20:4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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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아시아문화개발원 수장은 물론, 광주지역 문화계의 리더 역할을 해달라는 기대가 높다. 각오나 계획이 있다면.
-내년 9월로 예정된 문화전당의 개관은 광주뿐 아니라 대한민국 문화 발전의 한 획을 긋는 거대한 사업이다. 특히 민주의 성지에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들어서는 것은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일이다.
이 거대한 문화전당의 성공적 개관을 위해 문화행정가로서 최선의 역할을 다하겠다. 각 분야의 문화 전문가들을 엮어서 조화를 이루는 행정을 펼칠 것이다. 행정가로서 경험, 인적 네트워크, 지식을 총동원해 예술가들의 생각, 꿈이 펼쳐지는 장소가 되도록 최대한 뒷받침하겠다.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행정의 달인이라는 평가가 있는 반면 문화적 측면에서는 다소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다. 원장으로서의 강점이 무엇인가.
-광주비엔날레와 아시아문화중심도시조성사업 등 지역의 큰 문화 관련 행정에 잇따라 참여해왔다. 1995년 제1회 광주비엔날레 창설 당시 사무차장으로서 현장을 지휘해 입장객 163만명, 흑자 57억원, 기금조성 95억원 등의 성과를 거뒀다.
또 광주시 행정부시장 재직 당시에는 문화중심도시 연차별 실시계획 수립과 옛 전남도청 별관 문제 해결 등에 나섰다. 광주CGI센터 설계·착공 및 광주영상복합문화관 건립·개관 등도 지휘했다.
특히 1995년 제1회 광주비엔날레 사무차장으로 일할 때 절실히 느꼈던 점은 문화적 조직이나 축제를 어느 단계까지 끌어올리는 데에는 전문가의 지식이나 열정만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특정 분야를 넘어 광범위한 영역에서 소통할 수 있어야 한다.
향후 문화전당이 정규직만 400-500명에 이르고 비정규직까지 포함하면 1천여명이 넘는 방대한 조직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문화전문가를 넘어서 조화를 이루는 행정가가 필요하다고 본다.
▲여전히 아시아문화개발원에 대한 인식은 매우 낮은 편이다. 무슨 일을 하는 곳인가, 그리고 홍보나 인식개선을 위해 선행해야 할 일들은.
-아시아문화개발원은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에 관한 법률’ 제28조 규정을 근거로 지난 2011년 12월 문화체육관광부가 설립한 특수법인이다. 아시아문화의 창의성과 다양성 개발을 통한 콘텐츠 연구·개발 및 제작·유통 활성화가 설립 목적이다.
현재 문화전당의 성공적 개관을 위해 다양한 장르의 문화 콘텐츠 기획 및 제작·운영 업무 등을 수행하고 있다. 올해 1월 공공기관으로 지정돼 공공성 확보는 물론 개발원 운영의 투명성 제고 및 책임경영체제 구축 등을 위해 경영공시와 고객만족도 조사, 혁신업무 등에도 힘쓰고 있다.
내년 9월 문을 열 문화전당의 홍보나 인식개선을 위해선 ▲개관 콘텐츠의 구체화 ▲문화전당 사업 관련 업무 시스템화 ▲소통 및 홍보 강화 등에 역점을 둘 계획이다.
▲문화전당 개관이 1년 앞으로 다가왔다. 콘텐츠 개발·유통과 관련, 제시할 수 있는 청사진은.
-문화전당은 기존의 국립중앙박물관이나 국립현대미술관, 예술의 전당과 같은 시설들과는 그 출발점이 다르다. 우선 국제적인 문화종합기관이라는 점 자체로도 그 존재감이 특별하다.
이에 따라 문화전당의 콘텐츠 전략은 과거가 아닌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을 보여주고, 유물이 아닌 예술과 문화의 창작활동을 위주로 특화해야 한다. 즉 ‘동시대성’과 ‘일상성’, ‘다양성’, ‘참여성’이 문화전당 콘텐츠의 특화를 위한 구성원칙인 셈이다.
동시에 문화전당과 관련 콘텐츠는 세계를 향해 열려 있는 문화교류의 창구이자 문화창조자들이 교류를 통해 문화예술 트렌드를 견인하는 플랫폼 역할을 표방할 것이다.
이와 관련, 전당 개관 준비를 위해 최고 수준의 콘텐츠 전문가들이 참여하고 있다. 개성과 전문성을 존중하며 낮은 자세로 일하면 좋은 작품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선 실행이 될 수 있는 것 위주로 실천하겠다. 무리하고 거창한 것을 단기간 내에 기대할 수는 없다. 장기적으로 기초를 다지는 일에는 시간적인 여유를 가지고 준비를 하겠다.
▲광주 아시아문화중심도시사업이 지역과 괴리되고 있다는 우려가 일고 있다. 개발·운영될 콘텐츠들을 지역과 연계할 수 있는 방안이 있을까.
-전방위적인 연계를 시도할 것이다. 우선 광주시와의 연계방안으로는 ▲내년 7월 광주 하계 유니버시아드 대회 개최에 맞춰 문화전당 임시 개관 ▲공·폐가나 낡은 시설을 구도심 내 문화거점공간으로 탈바꿈 ▲중앙초-전남여고-광주여고-서석초에 이르는 광주폴리와 연계방안 마련 등을 계획하고 있다.
또 문화전당 내 5개 원과 지역을 연계한 프로그램(콘텐츠)들도 마련 중이다. 민주평화교류원 측에서는 민주인권평화기념관과 관련해 지역사회의 다양한 여론을 수렴하기 위해 다양한 공동 논의와 협의를 추진할 것이다.
더불어 정보원에서는 지역인력의 참여와 교육·양성을 목표로 주요사업을 추진하며, 어린이문화원에서는 1차적 이용객인 지역 내 어린이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광주교대·지역 문화예술기관 등 다양한 기관들과 연계하게 된다. 창조원은 제작센터를 설치, 지역과 연계된 개관 콘텐츠 제작에 돌입할 계획이다.
또 아시아예술극장에서는 광주지역 예술가들이 실제 참여할 수 있는 시즌-커뮤니티를 마련할 방침이다. 개관 후 6개월간의 시즌에 6개 작품을 광주지역 예술가와 아시아예술극장이 협력·제작하는 작품을 구성할 예정이다.
▲광주가 진정한 아시아문화중심도시로 거듭나기 위해 필요한 과제는 무엇인가.
-광주가 진정한 아시아문화중심도시가 되기 위해서는 문화전당의 성공적 개관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문화전당은 광주를 아시아문화중심도시로 육성하겠다는 거대한 프로젝트 속의 핵심시설이기 때문이다. 일단 문화전당이 무탈하게 문을 열어 성공적으로 정착해야 한다.
하지만 이를 위해 가장 중요하게 요구되는 것은 광주시민들의 관심과 사랑이다. 문화전문가들이 모두 모인다고 해도, 지역민의 애정이 없다면 성공할 수 없다. 지역민 모두가 광주를 문화중심도시로 가꾸는데 참여할 수 있도록 시스템과 기반을 마련하겠다. 여기에 지역민들은 사랑과 참여를 보여줬으면 한다. /진은주 기자 jinsera@kjdaily.com
진은주 기자 jinsera@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