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의 미래 걱정하며 인류의 진화 생각한다 (25)환경천문학이란 무엇인가? kjdaily.com

2014년 11월 18일(화) 20:23

아마추어 천문학은 하늘의 천체에 호기심이 있는 일반인들이 그들의 장비와 시간을 할애하여 별을 즐기는 모임이다. 일명 별을 즐기는 사람 (Star gazing)이라고 표현 할 수 있다.

우리 광주는 가장 활발한 천문활동을 하고 있다. ‘돕소니안 망원경’ 제작의 선두주자로 자리를 굳혔고, 지난 15일 밤에 ‘전국아마추어천문축제’가 담양의 국제환경천문대에서 열렸다. 전국에서 모인 300명의 교사와 전문가들에게 필자는 ‘환경과 천문’이라는 주제로 특강을 하여 많은 이들의 호응을 받았다. 필자의 저서 ‘하나뿐인 지구’는 인기 만점이었다.

지구의 인간은 진화하고 있는가? 자본주의는 말로를 향해 가고 있다고 볼 때 이를 해결할 수 있는 하나의 방편은 독자적으로 비영리 봉사기관인 가이아 미디움(Gaia Medium)이 등불이 되어 하나 둘씩 켜지는 것이 지구의 어둠을 없애는 것이라는 것과 천문관측을 할 때 단순히 빛깔과 아름다움에만 취하지 말고 금성·화성 등 별의 환경에 대하여 생각해 보고 지구가 우주에서 갖는 하나뿐인 가치에 대해 공명하는 관측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했을 때는 새로운 시각이라며 열화와 같은 박수가 쏟아졌다.

1970년대 대학시절, 기상청 광주지대장이 기상학 교수로 우릴 가르치셨는데, 옆집 아저씨는 항상 이 교수님이 우산을 가지고 나가는지, 안가지고 나가는지를 보고 오늘의 날씨를 예측했다고 한다. 그때만 하여도 슈퍼컴퓨터도 없고 수작업으로 일기도를 그리던 시절이라 적중률이 낮아 일어난 해프닝이다.

지구에서 일어나는 현상들은 대부분 지구 안에서 설명하는 것으로 고도 10㎞ 내외의 대류권 안에서 벌어지는 현상을 예보한다. 이보다는 더 높은 곳 우주의 기상상태를 연구하는 사람이 있는데, 이들이 바로 우주기상 연구자이다. 그동안 지구의 각종 사건이 태양 활동과 상관이 있다는 것이 알려지며 이에 대한 연구도 최근 활발해지고 있다.

우리는 태양활동의 영향 하에서 존재한다. 우주에서 지구를 내려다보면 수많은 번개가 불꽃놀이 하듯, 지구를 향해 내리 꽂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우주기상은 폭발 등 태양활동의 영향으로 1억5천만㎞에 달하는 태양과 지구 사이의 공간, 지구의 자기권, 고층대기 등에 일어나는 각종 교란 현상을 연구하는 분야로 11년을 주기로 증감하고 있다. 태양흑점 관측은 천문학에서 가장 위험한 실습이다. 망원경 접안렌즈에 담배를 대고 있으면 10초 안에 불이 붙는다. 그만큼 집광력이 있다는 것이다. 이런 망원경이나 쌍안경을 어린이들에게 무작정 맡겨두면 태양을 향해 보게 될 수도 있다. 실제로 일본에서 어린이가 실명한 경우도 있었다. 가장 주의할 점은 아무리 작은 망원경이라도 태양을 직접 보지 않도록 지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지난주 대학교 1학년생을 대상으로 옥상에서 흑점관측수업을 하였는데, “이론으로만 배웠던 흑점을 처음으로 보게 되어서 신비롭다”, “망원경 조립하는 과정이 너무 신기하다”, “이제 정말로 과학도가 된 기분이다” 라는 반응이었다. 지구에는 극지방을 통과하는 항공기 노선이 많다. 태양폭발이 활발하여 오로라가 생겼을 때 이곳을 지나가면 비행기에 탑승한 승객들은 우주방사선에 노출된다. 코로나 물질 방출이 만들어 낸 자기폭풍으로 송전소의 변압기를 태워 버려 1989년 캐나다 퀘백 주에서 9시간의 정전사태를 야기 시켰다. 세계기상기구에서도 우주기상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미국 기상청(NOAA)에선 이미 우주기상 예보를 하고 있다.

이제는 우주에서 지구를 내려다보면서 인류와 생명의 진화를 생각하고 지구의 미래를 걱정하며 지속가능한 행복을 추구하는 ‘환경 천문학’에 관심을 가질 때이다. ‘철학’도 관점을 우주에서 내려다보는 시각으로 바꾸면 어떤 상상을 할 수 있게 될까?/이학박사·국제환경천문대장·조선대 지구과학과 겸임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