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중심 병원으로 이끌겠다” 윤택림 전남대병원장 고품질 의료서비스 제공·호남 메디컬 클러스터 허브 지원 외상센터·어린이병원 등 추진…선진 의료문화 선도할 것 임채만 기자 icm@kjdaily.com

2014년 11월 19일(수) 20:20

프로필 ▲전남대 의대, 의학 석·박사 ▲일본구루메 의대 정형외과·미국 존스홉킨스대학 정형외과 연수 ▲전남대 의대 교수 ▲국제고관절학회 정회원 ▲빛고을전남대병원장

지난 11일 취임한 윤택림 제31대 전남대병원장은 “최상의 의료서비스로 지역민에게 감동 주고 사랑 받는 환자중심병원으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윤택림 신임 병원장을 지난 18일 집무실에서 만나 향후 운영계획 등을 들어봤다. /편집자 註



▲먼저 전남대병원장 취임 소감은.

-제31대 전남대병원장이라는 영광스러운 책임을 무겁게 받아들이면서 병원장에 취임하게 됐다. 이러한 중책을 맡기까지 많은 격려와 지원을 아끼지 않았던 지역민과 직원들께 감사의 말씀드린다. 항상 겸허하고 열린 마음으로 사회 각계의 조언과 내부 직원의 의견을 충실히 받아들여 지역민의 건강증진과 병원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또 의료혜택을 제대로 받지 못한 불우이웃과 오지 주민들에 대해서도 정상적인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의료봉사활동과 사랑나눔에도 적극 앞장 서겠다.

▲향후 전남대병원 운영 계획이 있다면.

-무엇보다 고품질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사랑 주고 감동 받는 환자중심 병원으로 거듭날 것이다. 이를 위해 베스트 언 타임(The Best On Time), 스피디 리스판스(Speed Response)’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최고의 의료서비스를 고객이 원하는 때에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 또 CS교육 강화, 연구역량 증대, 업무의 효율화, 환경 개선 등에 주력해 환자가 병원에 머무는 동안 불편과 불만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배려와 친절마인드를 확실하게 구축하겠다.

이와함께 젊은 교수들에게 해외 병원과 연구기관의 연수기회를 확대해 우수한 의료인력 양성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며, 전남대·전남대의과대학과 더욱 활발한 연구협력을 통해 호남의 메디컬 클러스터 허브로서 활발한 진료·교육·연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

아울러 현재 전남대병원은 화순전남대병원·빛고을전남대병원·전남대치과병원과 위탁 운영 중인 화순노인전문병원·광주시립제2요양병원 등 전국 최대규모의 다병원 체제를 갖추고 있는 만큼, 병원간 원활한 진료협력과 시너지 효과를 토대로 확실한 책임경영이 정착될 수 있도록 하겠다.

여기에다 의료사각지대에 있는 불우한 이웃과 지역에 대한 정상적인 의료 혜택이 주어질 수 있도록 사랑나눔에도 적극 앞장서겠으며 독거노인·외국인 근로자·소년소녀가장 등 사회적 소외계층에 대해 더 큰 관심을 갖고 정상적인 의료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이밖에 원활한 소통구조가 대립과 갈등의 씨앗을 제거하는 특효약이라 생각한 만큼, 소통과 화합으로 즐겁게 일하는 행복한 직장문화를 조성하겠다.

특히 병원발전을 위해 어느 누구나 의견과 아이디어를 제시할 수 있는 직장문화를 만들어가기 위해 눈을 더 크게 뜨고, 귀를 더 기울여 다양한 충고와 조언도 겸허히 수렴하겠다.

▲시급하게 추진할 사업 및 현안이 있다면.

-시설·장비 확충과 시스템 구축 등 추진해야 할 사업과 현안이 많지만, 그 중에서 우선적으로 추진돼야 할 사업은 권역외상센터 설치, 어린이병원 건립, 의생명연구지원센터 건립, 노후의료장비 교체, 지역의료기관 네트워크 구축 등이다. 이들 사업에 적잖은 사업비가 투자되는 만큼 병원 예산을 감안해 사업별 우선순위를 정해 단계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

▲호남고속철 개통에 따라 지역환자의 역외유출이 우려되는데.

-먼저 광주·전남지역 병·의원과의 의료기관 협력체제를 구축 및 원활한 진료협력을 이룰 수 있도록 협력병원관리시스템을 운영토록 하겠다. 이를 토대로 진료의뢰·회송·전원 등이 원활하게 진행되고, 협력병원의 진료의뢰 땐 우선진료 대상자로 등록해 당일 예약·당일 검사 등이 신속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

또 암·심혈관계질환·뇌질환 등 중증질환에 대해 장비와 시설을 확충하고, 전문 의료인력을 양성해 타 지역과의 의료 경쟁력을 높여 가겠다.

아울러 권역심뇌혈관센터·장기이식센터 등 전문질환센터를 세울 수 있도록 국가사업 유치에도 적극 참여하는 동시에 지역민에 대한 의료서비스의 만족도를 높이는데 주력하겠다.

▲외국인 환자 유치에 대한 계획은 있는지.

-기존의 국제메디칼 센터를 활용하고 적극적인 투자와 지원으로 본격적인 국제무대로의 진출 방안을 모색하겠다. 여기에다 병원 내 해당 외국어에 능통한 코디네이터를 배치해 병원을 방문한 외국인 환자들이 불편함 없이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

▲평소 강조해온 생활신조가 있다면.

-‘바로 하자, 되게 하자, 될 때까지 함께 하자’라는 생활신조에다 ‘항상 긍정적인 마인드로 생활하고,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해결 방안은 있다’라는 마음으로 생활하고 있다. 긍정적인 생각은 긍정적인 에너지를 만들어 내고 결국은 긍정적인 결과를 창출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작은 목소리에도 귀 기울이고, 마음 속에 새기며, 주변 사람들의 충고와 조언을 가슴 깊이 간직하며, 저의 발전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면 된다고 생각으로 하루 하루를 즐겁게 생활하고 있다.

▲끝으로 병원 직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의료수익을 상회하는 비용증가로 적자폭이 늘어나고 있으며, 경기침체로 환자가 줄어들고 있고, KTX 개통으로 인한 환자 유출이 예상되는 등 외부적인 병원경영 환경이 대단히 어둡다. 하지만 그동안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으로 전남대병원의 위상을 꿋꿋하게 지켜왔듯이 오랜 전통과 특유의 저력으로 국내 의료환경의 큰 변화의 흐름에 합류하면서, 선진의료문화를 선도해 나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여기에다 투철한 주인의식을 바탕으로 환자가 행복한 병원, 직원이 행복한 직장을 만들어가기 위해 우리 모두가 힘을 보탠다면 전국 최고의 병원으로 거듭날 것으로 전망된다./임채만 기자 icm@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