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제 세계지질공원 매진해야”
박은성 기자 pes@kjdaily.com |
| 2014년 12월 08일(월) 20:31 |
|
▲무등산은 개인적으로 어떤 산인가.
-무등산은 광주시민의 산이요, 광주의 어머니다. 예로부터 덕스럽고 너그러우며, 묵묵하게 우리를 지켜 준 호남의 랜드마크이자 호남정신의 상징이다. 이러한 무등산이 화순, 담양 지역과 묶어 ‘무등산권 국가지질공원’이라는 새로운 타이틀을 안게 된 것은 무등산이 가지고 있는, 그동안 숨겨진 세계적인 지질학적 가치를 국가에서 인정했다는 것이다. 이는 무등산이 국립공원을 넘어 또다시 국가에서 학술적 가치를 인정하는 쾌거이기도 하다.
▲무등산이 국가지질공원 인증을 받기까지 어떤 역할을 수행했나.
-총괄학술연구 책임자로서 초창기에는 무등산의 중요성을 알리는데 혼신을 다했다. 또 국가지질공원 인증 신청서 작성, 주민공청회 개최, 국제심포지움 개최(조직위원장), 무등산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을 위한 단계적 자료 제공 등 무등산의 국가 및 세계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아울러 무보협(무등산보호협의회)에서 지질해설사 양성, 환경교육 등을 통해 교육과 보존, 지질관광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대해 많은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무등산이 국가지질공원으로 인증받은데 가장 큰 장점은.
-우선 학술적 가치가 세계적이라는 점이다. 즉 해발고도 750m이상 산상에 11㎢이상 넓게 분포된 세계적 특징의 주상절리대, 국내 최대 밀집도의 너덜(암괴류), 인문과 자연이 만난 충효동 분청사기 유물지,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의 서유리 공룡화석지, 유네스코 세계유산 화순 고인돌 유적지(장동응회암), 20㎞이상 펼쳐진 기암절벽 적벽, 호남 유일의 석회삭 동굴 백아산 동굴 등 세계적으로 손색이 없는 학술적 가치를 가졌다는 점이다. 또 다른 무보협 등 30년 동안 무등산을 보호하고 보존운동을 펼쳐 준 시민정신을 꼽을 수 있다.
▲무등산이 어떤 명소로 거듭나야 하는지.
-이제 국가를 넘어 세계로 가야한다. 즉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을 향해 매진해야 한다는 것이다.
▲무등산과 제주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을 비교한다면.
-제주도는 유네스코 3관왕 지역이다. 유네스코 인증 전후로 중국, 일본 등 많은 국내외 관광객들이 찾고 있다. 그야말로 제주도는 이제 세계적인 관광의 메카가 된 셈이다. 학술적으로 비교하면 제주는 지질학적으로 볼 때 신생대 지층이고 무등산은 대부분 중생대 지역이라는데 큰 차이가 있다. 여기에다 제주도는 주민들의 지역 사랑도 남다르다.
▲무등산 주상절리가 세계 명소와 다른 점이 있다면.
-세계 30개국과 비교한 결과 국내외 다른 지역 주상절리대 대부분은 해안에 있는데다 지질시대는 신생대, 구성 암석 또한 현무암 지역이 많다. 반면 무등산은 산 정상에 펼쳐져 있고, 지금으로부터 8천700만년전 중생대 백악기 공룡시대이고, 암석 또한 무등산응회암이라는게 큰 특징이다.
▲지역경제 활성화 기여는 물론 일자리 창출에도 큰 효과를 본다고 하는데.
-지질공원은 지질관광이라는 새로운 프로그램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게 됨에 따라 지역인들로 구성된 지질해설사들이 안내를 맡을 것이다. 또 지역 특산품들을 브랜드화해서 상품화 될 것이며, 방문객센터나 야외학습장 관리 운영에 시민들이 참여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에 큰 효과가 있다. 예를 들어 100여개의 세계지질공원 인증 이후 지역민 고용효과가 70%나 늘어났다는 통계가 있다.
▲향후 지역민과 후손들이 꼭 해야 할 일이 있다면.
-우리가 가지고 있는 유산이 세계적인 유산이 되도록 모두가 합심해 이를 이뤄낸다면 이는 후손들에게 아주 자랑스럽게 물려줄 수 있는 일 중의 하나가 될 것이다. 그러나 우리의 현실은 매우 부족하다. 특히 광주는 이를 관리 운영하는 기구 및 전문가 인원을 확충, 미래를 향해 가는 리딩 역할을 하는 데 혼신을 다해야 한다. /박은성 기자 pes@kjdaily.com
박은성 기자 pes@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