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요금은 ‘껑충’ 살림살이는 ‘팍팍’ 광주 1년새 도시가스료 5%·자장면 값 7%↑ 코카콜라·제일제당 등 가공식품 가격 인상 정다운 기자 swiss@kjdaily.com

2014년 12월 17일(수) 19:31

1년 새 광주지역의 공공요금, 외식비, 개인서비스비용 등이 오르면서 서민물가에 적신호가 켜졌다. 여기에 식품업계를 중심으로 가공식품 가격이 줄줄이 인상될 예정이어서 서민들의 살림살이에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17일 안전행정부 지방물가정보 공개서비스에 따르면, 10월 기준 광주지역의 도시가스(가정용, 취사) 요금은 소비자가격 1만1천440원으로, 1년 전 같은 달에 비해 4.6%나 올랐다. 도매요금도 4.9% 비싸졌다.

개인서비스 비용도 1년새 치솟았다. 미용료(여성커트)는 평균 1만3천400원으로 8.1%, 이용료(남성커트)는 3.8% 인상됐다. 숙박료(여관)는 3만4천원으로 2.9% 상승했다.

외식비도 지난해보다 다소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지역 식당가에서 판매되는 냉면 한그릇의 평균 가격은 6천800원으로 3.0%, 비빔밥은 6천600원으로 3.1% 올랐다. 김치찌개백반 1인분(5천900원) 가격도 1년 새 5.4% 뛰었다. 자장면, 삼계탕, 칼국수 가격은 각각 7.3%, 1.6%, 3.6% 비싸졌다.

농축산물 가격은 배추, 무 등의 가격 안정세로 농산물 가격은 지난해보다 다소 내린 반면, 돼지고기와 소고기 값은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쇠고기(정육 등심) 500g 값은 3만3천940원으로 5.9% 상승했고, 돼지고기(정육 삼겹살)는 500g에 9천277원으로 13.8%나 껑충 뛰었다.

여기에 가공식품 가격도 줄줄이 인상을 앞두고 있다.

코카콜라는 지난 1일부터 가격을 평균 4.1%에서 최대 6.3%까지 올렸다. 코카콜라음료는 올 1월에도 일부 제품 가격을 6.5% 인상한 바 있다. 올해에만 콜라 가격을 10.6%나 올린 셈이다.

CJ제일제당은 오는 30일부터 돼지고기가 들어가는 냉동제품 가격을 평균 6.5% 올리기로 했다. 돈가스 등 육가공품은 7.1%, 만두류는 5.9% 인상된다.

식음료업계 선두 기업들의 이같은 가격 인상은 곧 업계 전반으로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대다수 업체들은 원가 부담을 이유로 연말연시에 가격 인상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국제 곡물 시세의 불안정한 상황이 식탁 물가를 들썩이게 하고 있다”면서 “식품업체들이 지난해 연말과 올초에 가격인상을 한차례 단행했지만 원가 상승폭이 워낙 크기 때문에 추가 인상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다운 기자 swiss@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