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혁신도시 기관장協 오는 24일 늑장 출범 지난해 계획 세우고도 허송세월 1년여 만에 발족 김재정 기자 j2k@kjdaily.com |
| 2014년 12월 17일(수) 20:07 |
그러나 공공기관장협의회의 경우 지난해 말 구성계획을 세워 놓고도 1년여 만에 ‘뒷북’ 출범하는 바람에 이전 과정 상호 협의·의사결정 뿐만 아니라, 지역 인재 채용 등 지자체와 이전기관 간 핵심 논의가 부족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날 전남도 등에 따르면 공공기관장협의회는 오는 24일 한국농어촌공사 3층 무궁화홀에서 출범식을 갖고 첫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공공기관장협의회에는 윤장현 광주시장과 이낙연 전남지사, 장휘국 광주시교육감, 장만채 전남도교육감, 강인규 나주시장 등 지역 기관장 5명과 조환익 한전 사장, 이상무 한국농어촌공사 사장, 김재수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사장, 유상희 한국전력거래소 이사장, 임수경 한전KDN 사장 등 이전 공공기관장 16명이 참여한다.
출범식에서 기관장들은 ▲혁신도시 이전 지원 및 우수한 정주여건 조성 공동 노력 ▲우수 지역인재 육성 및 원활한 인력 수급 지원 ▲이전 공공기관 협력업체 지역유치 및 일자리창출 노력 ▲사회공헌활동, 지역사회 소통활동 등 상생협력사업 추진 ▲기관장 회의 정례화 등을 골자로 한 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협의회는 출범 이후 매년 2차례씩 정례 회의를 갖기로 했다.
하지만 공공기관장협의회 출범이 시기적으로 너무 늦었다는 비판이 적지 않다.
전남도 등이 공공기관장협의회 구성 계획을 수립한 것은 주요 공공기관 청사 막바지 공사가 한창이던 지난해 10월께로 지난해 12월까지 협약식 등 관련 절차를 완료키로 했었다. 당시에도 우정사업정보센터가 이전을 끝내는 등 공공기관 이전이 시작된 상황이어서 ‘뒷북’ 행정이라는 지적을 받았다. 그런데도 공공기관장협의회 구성을 위한 논의가 다시 시작된 것은 공공기관 이전이 한창이던 지난 9월에 이르러서다. 협의회 기본 방침이 확정된 것도 지난달 26일로 불과 3주 전이다.
그동안 실무진간 협의가 계속되긴 했지만 정작 최종 결정권을 갖고 있는 ‘장’들의 협의회 구성이 늦어지면서 공공기관 직원들의 불편 사항 해소와 지역 인재 채용 등 실질적인 논의가 부족했던 것 아니냐는 아쉬움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와 함께 협의회장을 누가 맡느냐를 놓고도 지역-공공기관간 이견이 노출되고 있다. 실무회의 과정에서 지역에서는 ‘공공기관장협의회인 만큼 이전 공공기관에서 회장을 맡아주는 게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보인 반면, 공공기관 측은 ‘이전 초기 기반을 잡을 때까지 관(官)에서 이끌어주는 게 좋겠다’는 의견을 내놓은 상태다. 이에 따라 오는 24일 첫 회의에서 기관장들이 만나 협의회장을 누가 맡을 것인지 논의,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도 관계자는 “9월 들어 공공기관이 속도를 낸 만큼 이전이 마무리되는 시점에 협의회를 구성하는 게 좋을 것으로 판단했으며 내부 조율 등에 시간이 소요돼 24일 출범식을 갖기로 한 것”이라며 “기관장들의 만남이 늦은 감이 없진 않지만 그동안 실무협의회를 계속 열어 상호 공조를 통해 기관 이전을 지원했다”고 말했다./김재정 기자 j2k@kjdaily.com
김재정 기자 j2k@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