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정관념 깬 제품 ‘매출 쾌속행진’ 붙이는 매니큐어·뿌리는 샴푸 등 ‘인기’ 정다운 기자 swiss@kjdaily.com |
| 2014년 12월 18일(목) 19:28 |
고정관념을 깨고 발상의 전환을 시도한 상품들이 소비자들로부터 각광을 받고 있다.
18일 지역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 내 허니버터칩 10월 매출은 전월대비 336% 폭증했다. 출시 초기인 9월, 감자 스낵 매출 순위에서 16위에 그쳤으나, 10월부터 1위 자리에 올랐다.
이마트 광주점에는 통상 하루에 20-30봉지가 입고되는데, 1시간 이내에 팔린다.
출시 초기에는 1인당 구매 개수 제한이 없어서 마트가 오픈하기를 기다렸다 구매하는 풍경이 자주 빚어졌지만, 최근에는 1인당 1개 구매로 제한됐다.
감자칩은 짭짤하다는 인식에서 벗어나 달콤한 버터 맛을 내세운 허니버터칩은 각종 대체상품과 직접 만들어먹는 허니버터칩 열풍까지 일으키고 있다.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11일까지 광주신세계에서 팝업스토어 형식으로 소개된 ‘인코코’ 네일도 여성 고객들로부터 큰 인기를 받았다.
이 기간 인코코 매출은 1천만원으로, 제품단가(7천900원, 1만900원)를 고려하면 선전했다는 평이다.
인코코 네일은 유럽과 미국에서 더욱 유명한 제품으로 건조시간 없이 손톱에 붙이기만 하면 컬러링이 완성되는 신개념의 네일 폴리시이다. 매니큐어는 ‘바르는 것’이라는 기존의 틀을 확 바꾼 제품이다.
물 없이도 머리를 감을 수 있는 ‘드라이 샴푸’의 대표격인 르네휘테르의 ‘나뚜리아’가 인기를 끌자, 국내 브랜드들도 잇따라 비슷한 제품을 내놓고 있다. 미쟝셴 ‘스타일 키스 와이낫’이나 LG생활건강의 ‘엘라스틴 어머나 샴푸’등이 그 예.
그런가하면 와인은 병에 담겨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깬 페트병 와인과 종이팩 와인도 소비자들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롯데마트에서는 자체적으로 출시한 페트병 레드와인 ‘레오 드 샹부스탱’이 프랑스 와인 가운데 매출 1위다. 특히 페트병 와인은 돌려 따는 ‘스크루 캡’을 적용해 사용이 간편하고, 휴대와 보관이 쉬워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며 매년 매출이 30-40%가량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익숙함에서 벗어나 다른 관점에서 시도한 작은 변화가 재미는 물론 만족도까지 높이며 상품 트렌드를 바꿔가고 있다”고 말했다.
/정다운 기자 swiss@kj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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