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대전 경유 반대” 남도 전역 ‘부글부글’ 전남도의회 결의안 의원 만장일치 채택 노병하 기자 icepoem@kjdaily.com |
| 2015년 01월 28일(수) 20:22 |
전남도의회는 28일 열린 제292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호남선 KTX 서대전 경유 반대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전남도의회는 건설소방위원회 정병회(순천2·새정치) 의원이 대표 발의한 결의안을 통해 “호남고속철도 1단계 노선이 예정대로 개통되면 목포까지 126분 이내에 가능하지만 대전권 지역의 주장대로 서대전-계룡-논산을 거칠 경우 기존 곡선 선로를 이용하기 때문에 거리가 32㎞ 늘어나고 시간도 45분 정도 더 소요된다”고 지적했다.
도의회는 “이는 8조원대 막대한 예산이 투입된 호남고속철도의 건설을 무의미하게 할 뿐만 아니라 지역경제 활성화를 기대해 온 호남지역민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강조했다. 이어 도의회는 “정부는 호남선 KTX 서대전 경유를 이슈화하려는 정략적 논의를 즉각 중단하고 호남고속철도 당초 노선인 오송-남공주-익산 운행방침을 반드시 이행해야 한다”며 “호남고속철도의 요금을 기존의 경부선에서 적용하고 있는 범위에서 책정하라”고 촉구했다.
전남도의회는 결의안을 청와대와 국회, 관련 중앙부처, 한국철도공사에 제출할 방침이다.
같은날 (사)광주NGO시민재단을 비롯 광주지역 21개 시민단체도 연대 성명을 통해 “정부가 검토하는 서대전역 경유 계획은 고속철도 계획이 아니라 원칙과 상식을 저버린 일반선 운행 계획에 불과하다”며 “530만 호남권 주민을 저속철 속에 묶어두고 계속해서 희생을 강요할 수는 없다”고 반발했다.
이들은 이어 “지역민들이 호남고속철에 높은 기대를 걸었던 것은 고속철 개통을 통해 낙후된 사회경제적 파급 효과를 확산 시킬수 있다는 기대 때문이었다”면서 “정부는 이런 호남고속철의 본질을 훼손 시키지 말고 당초 밝힌대로 서울-광주간 90분대 운행계획을 차질없이 추진하라”고 강조했다.
또 광주시관광협회(회장 김홍주)도 이날 성명을 내고 “호남고속철 서대전역 경유는 호남의 관광산업을 말살하려는 부도덕한 행위”라며 “호남고속철이 애초 건설목적과 달리 특정지역의 이기주의에 휩쓸려 지역갈등을 초래하는 행태로 이어진다면 관광협회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29일에는 푸른광주 21협의회, 2월2일에는 광주청년회의소가 각각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KTX 서대전 경유에 대해 반대 목소리를 낼 예정으로 파장은 시간이 갈수록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김재정 기자 j2k@kjdaily.com
/노병하 기자 icepoem@kjdaily.com
노병하 기자 icepoem@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