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동 포사격장 장성 이전 물꼬 트이나 작년말 국방부 훈령 ‘지자체장과 협의의무’ 조항 개정 주민공청회로 대체 2018년까지 장성 종합훈련장 이전 평동산단 확대 개발 가속화 자동차 산업 육성 기대감 오경은 기자 white@kjdaily.com

2015년 01월 28일(수) 20:25

장성군의 반발 등으로 우여곡절을 겪었던 광주 평동 군(軍) 포 사격장 이전 사업에 물꼬가 트이게 될지 주목되고 있다. 그동안 지자체간 협의가 어려워 장기간 표류하던 사업이 최근 국방부 훈령 개정으로 ‘협의’가 없어도 이전이 가능하게 됐기 때문이다. 1951년부터 포 사격장으로 사용된 지 64년만이다.

이에 따라 광주시는 걸림돌이 됐던 협의 강제조항이 사라져 이전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또 이전 추진 과정에서 장성군에 대한 지원방안을 적극 모색하고 상생발전을 위한 협의를 거친 뒤, 오는 2018년까지 포 사격장 이전 사업을 마무리 한다는 계획이다.

28일 광주시에 따르면 지난 12월31일자로 ‘국방부의 대체시설 기부채납에 따른 양여사업 훈령’이 개정, 기존 군부대 내로 군 시설을 이전할 경우 해당 지자체장과 협의(MOU, 관련 공문서 등) 의무가 삭제됐다. 당초 훈령은 군사시설을 이전할 경우 해당 지자체장과 이전 관련 협의결과를 제출토록 했었다. 군부대 내로 시설을 이전하더라도 관련 지자체장과 협의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때문에 광주시가 장성 종합훈련장으로 포 사격장 이전을 추진했지만, 장성군의 반대에 부딪혀 사업이 난항을 겪어 왔다.

그동안 광주시와 육군은 지난 2011년 포 사격장 이전지를 장성 상무대 종합훈련장으로 정하고 지난 2013년 10월 장성군에 이전사업 협조 요청서를 보냈다. 하지만 장성군은 훈련장 인근 주민 피해(소음·진동) 사전 검증을 요청하는 등 반대 입장을 밝혀 사업이 진전되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 훈령이 개정됨에 따라 관련 지자체장과 ‘협의’가 없어도 이전이 가능하게 됐다. 대신 이전하더라도 소음 발생, 군사시설보호구역 확장 등으로 이전 지역 주변에 영향이 예상되는 경우 주변영향평가 용역, 주민 공청회 또는 주민 설명회 등을 실시해야 한다는 조항이 추가됐다.

광주시 관계자는 “그동안 포사격장 이전을 위해서는 합의에 가까운 협의를 요청했었는데 훈령이 개정돼서 협의조항 삭제되면서 이전사업이 정상화 될 것으로 기대 된다”며 “이전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장성군과 상생 발전 협력을 위해 지원방안을 모색하고 개정된 훈령에 따라 절차를 진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광주시 관계자는 “포 사격장이 이전 하면 평동산단 부지를 산업단지로 활용이 가능해 지기 때문에 진곡, 하남, 평동까지 연계해 광주 자동차 산업 육성을 위한 자동차 부품 및 완성차 산업들이 발전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오경은 기자 white@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