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역 금융기관 中企 대출 비중 낮고 금리는 높아 정책자금 83%가 제조업·제조관련 서비스업 편중 심각 오성수 기자 star555@kjdaily.com |
| 2015년 01월 29일(목) 20:12 |
29일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가 자체 분석한 결과 지역 금융기관의 정책자금 중 83.4%가 제조업 및 제조업관련 서비스업종에 대한 지원으로 한정돼 있다. 또 중소기업 대출은 2014년 11월 기준 예금은행이 23조9천억원, 비은행금융기관이 3조2천억원으로 전년 말과 비교하면 각각 9.1%, 14.8% 증가했지만, 전국 대비 비중은 4.7%에 불과하다.
이는 경제 규모(6.4%), 중소기업 업체수(6.4%), 중소기업 종사자수(5.8%) 등과 비교할 때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다. 권역별로도 수도권(57.2%), 부산·경남(15.2%), 대구·경북(9.2%) 등과 대조적이다.
특히 상호저축은행·상호금융·신협·새마을금고·우체국 등 비은행금융기관의 대출 비중은 11.9%로 부산·경남(7.8%), 수도권(8.5%), 대구·경북(9.2%), 대전·충남(9.3%)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단위농협이 많은 전남의 경우 비은행금융기관의 대출 비중이 무려 45.8%에 달했다.
중소기업에 대한 신용보증액도 제조업과 건설업, 도·소매업이 전체의 75.6%를 차지해 편중이 심했다.
대출금리는 높아 광주·전남 예금은행이 중소기업 대출 시 적용하는 산업별 대출금리는 저금리 기조에 따라 2013년 5.11%에서 2014년 4.81%로 하락하긴 했지만 전국 중소기업 대출금리(4.67%)에 비해서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이에 따라 지역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는 있지만 지역의 신용보증 및 정책자금도 다양한 업종에 지원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따라서 기존의 주력 지원업종에서 벗어나 문화콘텐츠, 관광 등 지역 신성장 동력 산업에 대한 효과적인 자금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방안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아울러 지역 신용보증재단의 재원확충을 통한 신용보증 여력을 확대하고 심사기법의 꾸준한 개발 및 보증절차의 간소화를 통해 지역기업들의 신용보증제도 이용률을 높이는 것도 중요하다고 밝혔다.
금융기관의 중소기업 대출은 여전히 전국과 비교하면 지원 규모도 작은 상황에서 금리가 높은 비은행금융기관의 지원 비중이 높아 이를 고려한 효과적인 대응방안도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한은 광주전남지역 기획금융팀 문제철 과장은 “저금리가 지속되고 있지만 신용도가 낮고 담보력이 부족한 지역 중소기업들은 여전히 금융권의 벽이 높아 정책자금의 다양성과 기업편중 완화 등의 대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오성수 기자 star555@kjdaily.com
오성수 기자 star555@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