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아파트 재건축…지구촌 대학생 우정 나눈다 2015 광주유니버시아드 하나되어 세계로 <3>미리 가 본 선수촌 메인스타디움 5분 거리에 선수단 1만2천명 수용 전체 공정률 85%…식당 등 편의시설도 4월 완공 노병하 기자 icepoem@kjdaily.com

2015년 01월 29일(목) 20:17

오는 4월 광주 서구 화운로 17(화정동)에 완공될 광주U대회 선수촌 전경. 광주U대회 선수촌은 메인스타디움에서 5분 거리에 있고 2개동 2천445세대가 선수촌 및 ITO(국제기술임원) 숙소로 활용될 예정이다.

선수촌은 선수들이 컨디션을 조절하고, 휴식을 취하는 공간이다. 대회 기간 중 선수촌에 머무는 시간이 경기장보다 많기 때문에 선수촌의 역할이 중요하다.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조직위(공동위원장 윤장현·김황식, 이하 광주U대회)는 선수단이 최적의 환경에서 머물며 최고의 실력으로 경기에 임할 수 있도록 준비 작업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광주U대회 선수촌은 국제 대회 사상 최초로 도심 아파트를 친환경적이고, 효율적인 시스템으로 재건축한 것이 특징이다. 선수촌, ITO(국제기술임원) 빌리지 등으로 활용된 뒤 민간에 양도돼 도심 재생 효과에 기여하고 친환경 도시계획의 기틀에 발맞추고 있다.

광주U대회 선수촌은 입·퇴촌센터, 식당, 병원, 종교실 등 부대시설까지 다양하게 구성돼 있다.

◇전국서 6번째로 조성된 선수촌

광주U대회 선수촌은 잠실의 올림픽패밀리타운, 부산아시아드아파트, 인천 구월아시아드선수촌에 이어 6번째로 조성된 선수촌이다. 광주 서구 화운로 17(화정동)에 둥지를 튼 선수촌은 메인스타디움에서 5분 거리에 있어 접근성이 용이하다.

이곳에는 총 1만2천여명의 선수단이 머물게 될 예정이다. 22개동 2천445세대가 선수촌 및 ITO(국제기술임원) 숙소로 활용된다. 지난 2012년 9월 착공돼 현재 공정률은 85%로 4월 완공을 앞두고 있다.

특히 전남대병원, 조선대병원, 보훈병원, 대한스포츠치의학회, 광주한의사회 등 5개 주관기관이 선수촌병원으로 지정돼 선수들을 최상의 컨디션으로 끌어 올려주게 된다.

입·퇴촌센터, 식당, 병원, 종교실, 체육시설 등 부대시설은 오는 4월까지 설치 완료될 계획이다.

2010베오그라드U대회 선수촌 모습.

◇3개 구역 운영·편익시설 설치

선수촌은 크게 국제구역, 거주구역, ITO구역으로 나뉜다.

국제구역에는 등록 센터, 경기정보센터, 선수촌병원, 도핑센터, 선수단서비스지원센터, 종합상황실, 종교시설, 회의실 등이 마련된다. 특히 국제구역 내 방문객 출입 안내센터에는 각종 대회 홍보물과 기념품, 안내가이드, 지도 등이 비치돼 선수들의 이용을 돕는다.

거주구역은 선수숙소, 은행, 우체국, 편의점, 드라이크리닝 센터, 플레이룸, 라운지, 전시관, 기념품판매소 등으로 구성된다. 특히 이곳에는 3천5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식당이 마련돼 1만2천명의 선수·임원들에게 급식을 제공한다. 특히 조직위는 급식부문 공식 후원업체와 선수·임원에게 양질의 급식을 제공하기 위해 기술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ITO구역에는 ITO숙소, 식당, 편의시설 등이 들어선다. 선수촌 편의시설로는 은행, 편의점, 미용실, 드라이클리닝센터가 들어선다. 라운지, 플레이룸, 탁구장 네일아트 등 위락시설은 물론 휘트니스센터같은 건강체육시설도 마련된다. 기독교관, 천주교관, 이슬람교관, 불교관 등 각 선수들에게 맞는 다양한 종교시설도 설치된다.

선수촌에서 생활하는 선수·임원 외에 선수촌을 방문자는 게스트 패스 센터(Guest Pass Center)를 통해 출입증을 발급받아 선수촌 자국 선수들을 격려 할 수 있다.

선수들은 주방과 각종 편의시설이 준비된 공간에서 공동 생활한다. 배정 인원은 규모별로 59㎡에는 4-6명, 84㎡에는 7명, 101㎡에는 7명이 합숙하게 되며, 1방에는 1-3명이 들어가게 된다.

방별 비치 품목은 각 룸의 성격에 따라 다르다. HOD(국가별 대표단장)룸에는 TV와 책상, 냉장고, 인터넷, 전화기가 비치된다. 선수방에는 침대, 식탁, 의자, 행거, 수건이 제공된다. 대표단 사무실에는 테이블, 의자, 전화기, 화이트보드, TV, 냉장고, 인터넷이 마련된다. 침대시트와 패드, 베개커버는 3일에 한번씩 교체되며, 수건은 매일 교체해 쾌적한 환경을 제공한다. 특히 조직위는 대회가 여름에 개최되는 점을 감안해 거실별에 에어컨 설치를 계획하고 있다. 선수들이 거주하는 방과 선수촌 내 공공장소에서는 무료 와이파이도 제공된다.

◇FISU임원 숙박지원·준비 ‘착착’

조직위는 선수촌에 머무는 선수와 임원 외에도 FISU 패밀리, 대회본부 임원, 경기운영요원 등을 대상으로 숙박지원에 나선다. FISU임원 530명은 본부호텔(홀리데이인호텔 외 2개소, 414실)에 머물게 된다. 국제심판진 700여명은 ITO빌리지(260세대)에, 미디어·경기진행요원 등 6천여명은 지정숙박시설(3천623실)을 이용한다.

조직위는 오는 5월 선수촌 선수단 등 숙소배정을 진행할 예정이다. 6월16일에는 선수촌 종합예행연습을 통해 손님맞이 준비에 만전을 기한다.

선수촌은 6월23일 국내외 보도진에게 보도진 공개행사를 시작으로 첫 선을 보이고, 이어서 6월26일 ‘개촌식’을 통해 2015광주하계U대회 선수촌 개막을 알리며, 6월27일부터 7월2일까지 ‘입촌식’을 통해 참가국 국기를 선수촌에 게양해 참가국에 대한 자긍심을 고취시키고, 참여선수들의 축제의 장으로 7월17일까지 운영된다.

이 기간 선수촌은 입·퇴촌, 출입, 안전, 수송, 급식, 편익, 병원, 문화행사 등으로 선수·임원들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지원할 것이며, 이를 위해 지원요원, 자원봉사자 등 운영요원 3천명이 선수촌 각 분야에 근무를 하면서 선수촌을 이용자는 선수촌내에서는 언제 어디서든지 동일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운영요원 교육에도 철저를 기할 방침이다.

또한, 선수촌내에 다양한 문화행사를 마련해 선수촌을 단순한 숙박시설이 아닌 젊음의 열정과 패기를 발산할 수 있는 지구촌 문화공간으로 만들고, 광주의 이미지를 세계에 알릴 수 있는 매개체가 되도록 하겠다는 게 대책위의 계획이다.

/노병하 기자 icepoem@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