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산하기관장 책임소재 분명히 하라

2015년 02월 26일(목) 19:23

전남도는 26일 전남개발공사와 전남테크노파크 등 14개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공기업·출연기관 경영혁신 계획 보고회’를 가졌다. 전남개발공사는 지속가능한 경영기반 구축을 위한 신규사업 발굴이나 사업조정 등이 미흡했다며 오는 2018년까지 사업조정 5건, 신규사업 발굴 9건, 금융부채 감축 1706억원을 골자로 하는 경영혁신 방안을 제시했다. 전남개발공사는 기능 중심의 조직개편을 위해 현행 2본부 2실 3단 12팀을 2본부 2실 9부로 6개 부서를 감축하고 정원도 127명에서 115명으로 감축할 계획이다. 전남도는 오는 3월부터 7월까지 경영평가 및 기관장 성과계약 이행실적을 평가해 기관장 연임·해임 기준자료로 활용하고 연봉과 성과급에도 반영할 계획이라고 한다.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지 않은 기관은 인적쇄신 및 조직 통·폐합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최근 광주시도 공사·공단, 광주시 출연출자기관 등에 대한 대수술을 단행한다고 밝혔다. 공사·공단 4곳, 출연기관 12곳, 사단 및 단체 7곳 등 총 23곳을 대상으로 경영전반에 대한 진단을 실시한 결과 기능이 유사한 빛고을노인복지재단과 복지재단을 노인복지를 확대하는 쪽으로 통합하고, 2015년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가 끝나면 기능이 쇠퇴하는 (사)국제행사성공시민협의회는 지원을 중단키로 했다. 또 일부 교육기능의 중복이 있었던 여성재단과 여성발전센터의 경우 여성재단의 교양교육기능을 여성발전센터로 이관토록 기능을 재분류했다.

그러나 형식적인 흉내내기식 통폐합이나 기능 축소로는 경영 혁신을 모색하기 어렵다. 성과계약, 민주적인 채용방식 정착, 인사 투명성, 회계운영의 개선 등 업무 전반에 대한 대수술이 필요하다. 목적에 부합한 조직·기능·인력 등 경영전반을 객관적으로 재정비해야 한다.

특히 억대 연봉을 받는 기관장에 대해서는 경영진단에 따른 기관장의 책임 소재를 분명히 해 경영에 대한 책임을 끝까지 지도록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