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호남 시·도지사 화합 잰걸음 상생발전 선언 후 한달만에 대구 2·28민주운동 기념식 참석 김종민 기자 kim777@kjdaily.com

2015년 03월 01일(일) 20:17

28일 오전 대구 달서구 두류공원 내 2·28학생의거기념탑에서 열린 ‘제55주년 2·28민주운동 기념행사’에 참석한 권영진 대구시장, 윤장현 광주시장, 김관용 경북도지사, 이낙연 전남도지사(왼쪽부터)가 상생발전의 의미로 손을 잡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이낙연 전남도지사와 윤장현 광주시장이 지난달 28일 대구에서 열린 ‘제55주년 2·28 민주운동 기념식’에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권영진 대구시장, 김관용 경북도지사 등 영·호남 4개 광역 시·도지사가 함께 해 영·호남 상생·화합의 정신을 대한민국 대통합의 에너지로 승화시키기 위한 초석을 다지는 의미 있는 자리로 승화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 1월 인적 교류 확대, 문화·산업·관광 등 상호 협력사업을 적극 발굴, 추진키로 한 ‘영·호남 상생발전을 위한 공동선언문’을 채택한 이래 한 달여만에 다시 화합의 장을 마련한 것이다. 이 지사는 앞서 기념탑을 참배한 바 있다.

이 지사는 축사를 통해 “2·28 민주운동 당시 외쳤던 ‘100만 학도여 피가 있거든 일어서라’라는 내용의 결의문은 모교인 광주일고의 광주학생운동기념탑에 새겨진 ‘우리는 피 끓는 학생이다. 오직 바른 길만이 우리의 생명이다’라는 내용과 너무 닮아있다”며 “1960년대 초 우리 시대가 가장 요구했던 것이 ‘민주화’였다면 지금 시대가 우리에게 요구하는 것은 ‘국가 균형발전’과 ‘동서화합’”이라고 강조했다.

영·호남 4개 시·도지사는 교류협력 사업으로 조성된 두류공원 내 ‘광주시민의 숲’을 방문해 조형 소나무로 기념식수를 하기도 했다.

광주와 대구는 ‘달빛동맹’으로 교류 상생을 모색하고 있고, 경북과 전남은 ‘동서화합포럼’ 등을 통해 안동-화순의 백신산업, 상주-나주의 조선감영역사고도 관광자원화 공동 추진 등 7개 협력사업을 펼치고 있다.

한편 2·28 민주운동은 1960년 2월 28일 대구에서 일어난 최초의 학생 시위다.

당시 대구지역 국공립 8개 고교 1천800여명의 학생이 휴교령을 거부한 채 이승만 전 대통령의 독재 정권에 맞서는 시위를 벌였다. 이후 4·19 혁명의 도화선이 된 역사적인 사건이다.

/김종민 기자 kim777@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