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전남지역도 총기사고 불안하다 총포 소지 1만3천여정…2009년 이후 총기 사고 10건 임채만 기자 icm@kjdaily.com |
| 2015년 03월 01일(일) 20:35 |
1일 광주·전남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1월 말 현재 광주·전남의 총포 소지 허가 건수는 모두 2천930건, 전남은 1만711건 등 모두 1만3천641정의 총기를 보유하고 있다.
종류별로 살펴보면 광주지역은 권총 43정, 소총 27정, 엽총 655정, 공기총 1천649정, 가스발사총 121정, 마취총 3정, 산업총 419정, 기타(도살총 등) 13정이다.
지역별로는 임야 지역이 많은 북구(964정)와 광산구(645정)에 많았다.
전남지역에서는 권총 48정, 소총 18정, 엽총 2천419정, 공기총 7천140정, 공기권총 143정, 가스발사총 181정, 마취총 151정, 산업총 591정, 기타 20정 등을 보유하고 있다. 이 가운데 권총, 소총, 엽총, 5.5㎜ 단탄 공기총의 주요 부품 등은 경찰이 보관한다. 이번 세종·화성 총기 사건에 사용된 엽총은 수렵기간(11월말-다음해 2월말)에 경찰당국에 허락받아 사용하고, 3월에는 경찰서에 영치된다.
이 지역에 가장 많이 보유된 공기총은 5.0㎜ 경우 별다른 규제없이 전국에 6만여점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수많은 총기가 퍼져있는 만큼 소지자의 그릇된 행동으로 인한 각종 사건·사고도 잇따르고 있어 관계당국의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지난 2009년 6월4일 북구 일곡동에서는 40대 운전자가 초등학생을 차량으로 친 뒤 공기총으로 살해하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전남지역에서는 2009년 이후 9건의 총기 관련 사건·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0월26일 담양에서는 술에 취해 종교 문제로 다투던 중 장인이 사위에게 공기총을 발사해 상해를 입혔다.
2012년 11월9일 해남에서는 수렵꾼이 밀렵하러 가는 차 안에서 실탄을 장전하다가 오발로 지인을 숨지게 했다.
윷놀이 중 생긴 다툼이나 내연녀와 다툼 중 공기총을 쏘는 사건도 있었다. 엽총 오발로 인한 사고, 공기총을 이용한 자살도 끊이지 않고 있다.
범위를 넓혀보면 2002년 2월13일 보성에서는 50대 이혼남이 전 처남 일가족에게 엽총을 난사해 처남이 숨지고 그 아내와 딸이 중상을 입었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이번 세종·화성 총기 사건에 사용된 엽총은 총기중 공기총 다음으로 가장 많이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11월말부터 다음해 2월까지 수렵기간 사용할 수 있는 데 소지자들의 그릇된 행동이 남의 목숨을 숨지게 한 원인이 된 것 같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국내에서 잇따라 총기 사고가 발생하면서 지역민들의 불안감은 날로 커지고 있다. 사용 용도가 정해져 있는 총기가 소지자의 잘못된 일탈로 인해 무서운 흉기로 변할 수 있다”면서 “더 이상 총기 사고가 지역에서 일어나지 않도록 관리와 계도를 더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임채만 기자 icm@kjdaily.com
임채만 기자 icm@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