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지난해 8천200쌍 결혼·3천100쌍 이혼 전년대비 결혼 줄고 이혼 늘어 혼인 의미 퇴색 가정붕괴 심화 이정민 기자 genius@kjdaily.com

2015년 03월 01일(일) 20:35

예로부터의 미덕으로 여겨온 ‘백년해로’ 혼인의 의미가 퇴색하면서 이혼 현상이 심화, 가정 붕괴 현상이 우려되고 있다.

1일 통계청의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광주의 결혼 건수는 전년보다 줄고, 이혼 건수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광주에서는 약 8천200건의 혼인이 이뤄져 2012년(8천600건), 2013년(8천800건)에 못 미쳤다.

혼인 신고 시점 기준으로 월별로는 12월이 900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9월은 500건으로 가장 적었다.

9월은 수년간 혼인 건수가 가장 적은 달이었다. 혼인 신고 시점 기준 통계인 점을 감안하면 혹서기인 7~8월 결혼식이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으로 보인다.

결혼 건수는 줄었지만, 이혼 건수는 3천100건으로 전년(2천900건)보다 늘었다.

전남에서는 혼인 건수가 9천400건으로 전년(1만건)보다 줄었으며 이혼 건수는 4천100건으로 2012년(4천건), 2013년(4천100건)과 비슷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법원이 펴낸 사법연감 역시 지난해 우리나라의 결혼, 이혼 상황은 33만 쌍이 새롭게 가정을 꾸린 반면 11만 쌍은 파경을 맞았다. 국가 전체로써는 가정 셋이 새로 탄생하고 한 가정이 붕괴된 셈이어서 그 심각성을 엿 볼 수 있다.

/이정민 기자 genius@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