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확기 조생양파 90% 이상 포전거래 3.3㎡당 최고 1만원, 값 2배↑…이달부터 출하 전남도 주산단지 수급안정 대책 추진 등 성과 김종민 기자 kim777@kjdaily.com

2015년 04월 01일(수) 20:29

전남 지역이 주산지인 양파 가격이 지난해보다 크게 올라 농가 소득에 도움이 되고 있다.

1일 도에 따르면 3월 말 저장양파 가격은 ㎏당 700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500원대)에 비해 20-30% 오른 것이다.

조생양파 포전거래 역시 3.3㎡당 8천-1만원으로 지난해(5천원)에 비해 2배 가까이 뛰었으며, 90% 이상 거래가 완료된 것으로 조사됐다.

양파는 현재 저장양파가 출하 중이며, 햇양파는 4일께 고흥의 잎 양파를 시작으로 16일께 무안 하우스양파, 20일께 노지 조생양파가 본격 출하될 예정이다.

도는 조생양파 수확기를 앞두고 가격 지지를 위해 그동안 저장 양파의 정부 수매를 이끌어내는 등 수급 안정에 노력해 왔다.

지난달 20일 무안군 등 양파 주산단지 5개 군의 농업인 및 농협, 행정기관 관계자들이 수급 안정대책을 협의한데 이어 조생양파 밭떼기 거래 동향 점검에 나섰다.

또한 수급 불안 해소를 위해 사전적이며 자율적인 수급관리 역량을 강화키로 하고, 특히 행정 주관으로 농업인, 작목반, 생산자 단체, 농협 등이 참여하는 주산단지 협의체를 구성·운영키로 했다.

농촌의 고령화와 부녀화로 부족한 인력 부족 해소를 위해 기계정식 확대 등 생력기계화를 통한 생산비 절감과 품질 고급화에도 힘쓰고 있다.

여기에 지난달 종합편성채널 MBN 인기프로그램 ‘천기누설’에 “양파는 설탕을 대체할 수 있다”는 내용이 방영돼 소비촉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양파에는 150가지 유효성분이 들어있어 매일 먹으면 암 예방과 함께 신진대사 촉진, 피로 회복, 콜레스테롤 억제뿐 아니라 당뇨, 고혈압, 동맥경화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는 지난 2월 2014년 생산 재고양파가 29만3천t으로 전년보다 3만-6만t이 많아, 가격 하락이 예상됨에 따라 정부 차원의 시장격리를 요청한 결과 1만t을 수매해 수급을 조절 중이며 오는 15일 이후 시장에 출하할 계획이다.

위삼섭 도 친환경농업과장은 “생산자는 관행적 영농에서 벗어나 농업관측정보를 효과적으로 활용해 적정 재배에 나서고, 수급 대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전남지역 양파 재배면적은 1만1천7㏊(조생종 2천137ha·중만생종 8천94㏊)로 전국(2만1천900㏊)의 51%를 차지하고 있다./김종민 기자 kim777@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