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 로봇연구소 ‘능동캡슐내시경 산업화’ 본격 추진 특허기술 9건 이전…선급기술료 10억원 등 수입 박은성 기자 pes@kjdaily.com

2015년 04월 01일(수) 20:30

전남대학교 로봇연구소가 특허기술인 ‘능동 캡슐 내시경’의 산업화를 본격 추진한다.

1일 전남대 산학협력단에 따르면 로봇연구소 박종오 교수팀이 개발한 ‘캡슐형 내시경 구동제어시스템’ 외 8건의 특허기술을 의료기기 전문기업 ㈜우영메디칼에 이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기술이전은 전남대 로봇연구소가 산업부의 지원을 받아 수행한 ‘혈관치료용 마이크로로봇개발’ 사업의 결과물을 산업화한 첫 사례이다.

전남대는 이번 기술이전으로 선급 기술료 10억원과 앞으로 발생하게 될 매출액의 2%에 달하는 경상기술료 수입을 올리게 됐다.

‘능동 캡슐내시경’은 다자유도 전자기장으로 자석을 움직이는 원리를 이용한 기술로 의사가 외부에서 ‘조이스틱(조종간)’으로 조종하면서 소화기관 내부를 20분 안에 정밀진단할 수 있게 고안됐다.

㈜우영메디칼은 지난 1996년 설립된 의료기기 전문기업으로 미FDA, ISO, CE 인증을 획득, 최근 ‘능동 캡슐내시경’을 전담할 신규법인 ‘아레스메드(ARESMED)’를 설립했다. ‘아레스메드’와 전남대로봇연구소는 이 기술의 상용화모델을 공동개발한 뒤 임상과 인증을 추진, 2017년말까지 국내 의료인증을 획득할 계획이다.

전남대로봇연구소는 상용화가 순조롭게 이뤄지면 오는 2027년까지 ‘능동형 캡슐내시경’ 관련 매출이 5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마이크로의료로봇은 한국이 세계를 주도하는 의료 신산업 분야로서 전남대학교 로봇연구소가 선구자 역할을 하고 있다.

박종오 소장은 이미 2003년 KIST 프런티어사업단장으로서 수동 캡슐내시경을 개발했으며, 이번에 능동 캡슐내시경까지 개발해 국내 산업계에 기술이전함으로써 다시 한 번 차세대 세계 내시경시장을 선도할 기회를 얻게 됐다.

박종오 소장은 “능동 캡슐내시경 기술을 국내 의료기기 전문기업에 기술이전하게 돼 매우 기쁘다”면서 “지속적으로 협력해 세계 내시경시장에서 또 하나의 성공스토리를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박은성 기자 pes@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