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듯 다른 느낌…그들만의 사랑 방정식 연극 ‘러브액츄얼리’ 내달 17일까지 유·스퀘어문화관서 공연 100일 커플부터 10년차 커플까지…각양각색 연애 공식 무대로 90년대 마로니에 공원 배경…음악·소품으로 아련한 추억 선사 진은주 기자 jinsera@kjdaily.com

2015년 04월 23일(목) 19:22

연극 ‘러브액츄얼리’ 장면.

사랑과 결실이란 수식어가 따라붙는 달달한 계절, 봄이다. 이제 막 사랑을 시작한 풋풋한 커플이나 도무지 무엇이 사랑인지 헷갈리는 이들이 있다면, 봄맞이 ‘연애 공식 설명서’ 같은 연극 한편을 들여다보자.
광주 유·스퀘어문화관이 오는 5월17일까지 사랑이야기를 담아낸 연극 ‘러브액츄얼리’를 선보인다.

‘러브액츄얼리’는 서울 대학로 등에서 인기를 끌었던 연극으로, 지난 2003년 개봉된 동명 영화처럼 연인들의 에피소드를 다뤘다. 이제 막 사랑을 시작한지 100일 된 커플부터 사랑한 지 1천일이 됐지만 늘 싸우는 커플, 사랑인지 우정인지도 헷갈리는 10년차 커플까지 사랑의 다양한 모습을 연극으로 풀어낸 작품이다.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어리숙하기만 한 연애 초반부터, 익숙함에 소중한 것을 잃게 되는 중반, 그리고 둘이서 같은 방향을 보게 되는 연애의 끝자락을 보여주면서 관객들의 공감을 이끌어낸다는 게 이 연극의 의도다. 누구나 경험해봤을 법한 평범하고 일상적인 사건들을 통해, 시대를 뛰어넘는 진정한 사랑을 생각해보자는 목소리도 담아냈다.

특히 연극의 배경은 사랑하는 이들에겐 알싸한 추억을 떠오르게 하는, 1990년대 서울 마로니에 공원이다. 지난해 열풍을 일으켰던 무한도전 ‘토·토·가(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를 비롯해 인기드라마 ‘응답하라 1994’와 ‘응답하라 1997’, 영화 ‘건축학개론’ 등 1990년대를 배경으로 한 작품들처럼 의상과 세트, 배경음악 등을 통해 과거의 아련한 감성을 살려낸 점이 관람 포인트다.

유·스퀘어문화관 관계자는 “눈부신 봄을 맞아 뜨겁고 순수한 사랑을 원하는 연인들을 위해 ‘러브액츄얼리’를 무대에 올리게 됐다”며 “더불어 사랑에 지친 이들도 이 작품을 통해 따뜻한 위로와 재미를 얻었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공연은 평일 오후 7시30분, 토요일 오후 3시·7시, 일요일 오후 3시에 각각 진행되며, 월요일 공연은 없다. 티켓가격은 3만원. 문의 062-360-8437. /진은주 기자 jinsera@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