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대회 문화밥상 시민이 함께 즐기자 이효상 광주시문화예술진흥과장

2015년 06월 18일(목) 20:10

문/화/난/장
2015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가 2주 앞으로 다가왔다. U대회는 전 세계 대학생 스포츠인들이 참여하는 대학생 올림픽이다. 광주는 U대회를 유치하기 위해 상당한 노력을 기울였다. 두 번의 유치전 끝에 대회를 가져왔고 지난 수년간 광주시민이 한뜻으로 준비해왔다. 그렇게 준비해온 U대회가 드디어 베일을 벗고 세계 각국의 대학생 선수들을 맞이하게 됐다.

이번 U대회를 통해 광주의 무엇을 보여주고 어필해야 하는지를 어려운 유치과정을 거치며 알았다. 그래서 차근차근 준비해왔다. 바로 문화예술이다. 당초부터 광주U대회는 컬처버시아드를 내세웠었다. 글로벌 스포츠 이벤트들의 최근 추세가 그렇기도 하다. 달랑 스포츠만 보여주는 것은 전근대적이다. 스포츠이벤트를 통해 개최 도시, 나아가 개최 국가의 문화예술 역량을 한껏 세계에 자랑하는 게 요즘 트렌드다. 런던 올림픽이 그러했고 북경올림픽이 그러했었다. 자국의 문화가 가진 에너지와 파워를 과시했었다.

광주도 결코 이에 뒤질 수 없다. U대회 즈음해 앞서거니 뒷서거니 문화예술판을 풍성하게 마련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다. 광주는 전통적으로 쌓아온 예향 광주의 저력을 이번 참에 보여주게 된다. 어디 그뿐이랴,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의 프레오픈을 통해서도 아시아문화중심도시의 위상을 한껏 드높이게 된다. 기존의 스포츠 이벤트가 개·폐막식에만 문화적 요소를 집중한다면, 광주U대회는 개·폐막식은 물론 전 기간 동안 광주 곳곳에서 문화예술행사를 게릴라적으로 펼치게 된다. 문화예술축제로 온 도시가 출렁일 것이다. 장르도 다양하다. 국악에서 K-pop에 이르기까지 다채롭다.

개막 직전인 7월2일 문화행사만도 FISU 갈라와 환영리셉션(광주시청)과 전야제(전남대 운동장)가 있다. 이날 밤 8시30분에 개최될 전야제엔 아이돌들이 출연해 U대회를 세계에 알리게 된다.

또 선수촌 문화행사는 참가선수들의 입주에 맞춰 7월1일 시작해 15일까지 지속된다. 참가선수와 임원들이 함께 어우려져 즐기고 소통하는 문화축제로 꾸며지게 된다. U대회 주경기장 인근엔 ‘유니버시아드 파크’를 조성해 시민과 관람객들이 즐길 공연 체험 전시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상무시민공원에선 ‘피크닉 뮤직페스티벌’(7월8-7월13일)이 마련돼 미니콘서트, 미디어아트 작품전, 플리마켓 등이 열리며 금남로와 아시아문화전당 인근에서 2015세계청년축제(7월4-7월12일)가 개최돼 청년미래상 캠프, 청춘응원단, 청년바람축제 등 청년들에게 유의미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아시아문화전당 프레오픈행사로는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아시아스포츠놀이축제(7월3-7월12일)가 아시아문화전당 어린이문화원일원에서 열리며 아시아문화전당 중극장에선 실험적이면서도 인상깊은 명품 공연이 준비되고 있다.

이처럼 다양한 볼거리로 차려진 문화밥상은 유사이래 광주에서 처음이 아닌가 싶다. 세계 각국에서 오는 선수와 임원들 뿐 아니라 시민 모두가 함께 즐기는 문화축제였으면 한다. 문화도시 광주의 저력을 보여줄 요량으로 준비했던 만큼 시민이 주도적으로 참여했으면 한다. 컬처버시아드의 면모는 거기서 갖춰진다. 광주의 문화시민이라면 충분히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