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리로 가는 길 임낙평의 기후·환경칼럼 국제기후환경센터 대표이사 |
| 2015년 07월 30일(목) 19: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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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차 유엔기후변화협약당사국총회(COP21), 혹은 파리기후정상회의라고도 하는 회의가 12월 초 파리에서 2주간 열릴 예정이다. 지구촌이 직면한 최대의 과제인 ‘기후위기’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가 회의의 화두이다.
기후변화, 지구온난화를 반드시 극복해야 한다고 염원하는 이들의 마음은 벌써 파리에 가 있다. 결정은 기후협약에 가입한 196개국의 지도자들, 특히 잘사는 나라 지도자들이 내린다. 그래서 세계 각처에서는 파리회의를 4-5개월 목전에 두고 회의의 성공을 위한 크고 작은 다양한 기후행동(Climate Action)이 진행되고 있다.
지난 7월초, 독일 남쪽의 작은 도시 린다우(Lindau)에서 과학 분야 노벨상 수상자 36명이 모여 ‘기후변화가 핵전쟁에 준하는 정도로 위험하다’는 내용을 담은 ‘선언문’을 발표했다.
그들은 60년 전 똑같은 장소에서 미소간의 핵무기 확산을 경고하는 반핵의 메시지를 채택했었다.
그들은 선언문에서 ‘기후변화가 억제되지 않는다면 인류의 대규모 비극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하고 ‘파리COP21은 현재와 미래의 온실가스 감축의 신속한 진전을 만들어 내고 국제적 기후행동을 취할 수 있는 결정적인 기회’라며 각국 지도자들의 결단을 촉구했다.
비슷한 시기에 수백 명의 도시와 지방자치단체의 수장들도 프랑스 리용에서 ‘세계기후정상회의’를 개최하고 도시와 지역차원에서의 적극적인 기후행동을 다짐하는 선언문을 채택했다.
선언문에서 그들은 ‘지역의 참여 없이 기후변화와의 싸움은 성취될 수 없다’며 적극적인 기후행동을 다짐하고, ‘기후변화와 싸우는 도시와 지방정부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새로운 재원을 형성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며 국제사회와 국가들이 도시와 지방정부의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재정지원을 강조했다.
더불어 도시와 지방정부들도 COP21이 성공할 수 있도록 적극 참여하고 발언할 것을 약속했다.
파리회의 성공을 위해 가장 열성적으로 징검다리를 놓고 있는 사람은 전 세계 12억 가톨릭신자를 대표하는 프란치스코 교황이다. 교황은 지난 6월 중순 역사적인 기후환경에 관한 회칙(Encyclical)을 발표하여 기후환경문제 해결의 인간적 책무를 강조한 바 있다.
그 연속선상에서 지난주 교황은 60여명의 세계 주요도시 시장들을 바티칸으로 초청, 이틀 동안 ‘기후 환경 회의’를 개최했다.
교황은 이 자리에서 ‘파리회의는 인류가 세기말까지 섭씨 2도 온난화(세기말까지 산업혁명이전보다 섭씨 2도 이상 상승하면 안 됨을 의미)를 유지할 수 있는 마지막 효과적인 기회’라면서 ‘나는 근본적인 합의에 이를 것이라는 강한 희망을 기지고 있다’고 파리 COP21 회의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지금과 같은 추세로 지구온난화, 기후변화가 계속된다면 인류는 머지않아 ‘전례 없는 대재앙’에 휩싸일 것이라는 유엔 IPCC(기후변화범정부간위원회) 과학자들의 진단에 화답해야 한다. 그래서 파리 기후변화당사국총회, COP21이 중요하다.
세계 모든 나라, 특히 잘 사는 나라들이 대폭적 온실가스 감축을 법적으로 의무화할 수 있어야 한다. 프랑스 수도 파리는 지금 인류와 지구의 미래를 결정할 장소로서 더욱 사람들의 입에 회자되고 있다. 세계 각처의 많은 사람과 조직들이 파리회의 성공을 염원하며, 파리로 가는 길목에 징검다리의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그만큼 인류사회 기후변화 문제의 해결이 절박하기 때문일 것이다.
/국제기후환경센터 대표이사
국제기후환경센터 대표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