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미쓰비시 제품 사지 맙시다” 근로정신대 시민모임 “죽기 전에 한을 풀어 달라” 주재홍 기자 jujae84@kjdaily.com

2015년 07월 30일(목) 19:29

근로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이 30일 오전 광주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선인 강제노역에 사과하지 않는 미쓰비시 기업에 대한 불매운동을 선언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연합뉴스

‘근로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이하 시민모임)’은 30일 오전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 미쓰비시 기업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을 재개키로 했다.

시민 모임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미쓰비시 탄광이 있던 군함도는 ‘송장이 되지 않고는 돌아올 수 없다’고 해서 ‘지옥섬’으로 불리는 곳으로 숨진 조선인만 120여명에 달한다. 생존 피해자들이 죽기 전에 먼저간 영혼들과 우리들의 한을 풀어 달라”며 “극우 아베정권에 편승한 전범기업 미쓰비시의 후안무치한 사죄 행태에 자괴감을 금할 수 없다”고 토로했다.

이어 “최근에 미군포로 등을 찾아 머리숙이고 사죄하고 중국에는 사죄함께 배상을 약속하는 모습에 실소를 금치 못했다”며 “피해자들에게 윤리적 책임을 통감한다는 이중적 태도가 너무 뻔뻔해 기가 막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또한 식민지 침략이 합법이므로 징용이 당연하다는 미쓰비시의 태도에 대해 정부가 강하게 나서줄 것을 주문했다.

시민 모임은 “외교부는 현재 일본기업을 상대로 강제 동원 피해자들의 소송이 진행되고 있으므로 정부 차원의 입장 표명을 자제하려고 한다”는 방관적 태도부터 버리라고 촉구했다.

미쓰비시 불매운동은 서명부 10만명 참여를 목표로 1차 서명운동은 8월 15일까지이며 12월까지 온라인, 거리캠페인을 병행한다.

불매운동 대상은 미쓰비시 기업 계약사의 모든 생산 제품이며, 주로 니콘 카메라·기린 맥주·빔프로젝터·애초기 등 소비재 품목을 대상이다.

/주재홍 기자 jujae84@kjdaily.com